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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31 13:46:12
  • 최종수정2022.03.31 13:46:12

김국종

충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외래에 방문하는 중장년층에서 노년층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이전에 척추관 협착증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이 어떤 질환인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에서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그 결과 허리통증, 다리로의 방사통, 간헐적 파행, 보행장애, 배뇨 및 배변 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대다수의 경우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노화 현상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대개 50-60대에서 증상이 시작되며, 제 4-5요추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과거에는 남성에서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비슷하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지속적으로 뼈와 연부 조직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신경이 지나갈 공간이 줄어들어 발생하게 된다. 나이를 먹어가며 이러한 퇴행성 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장년이나 노년층의 환자들이 대다수이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이 시작된 경우 평상시 다리 저림은 심하지 않을 수 있으나 걷거나 서게 되면 엉덩이 및 다리로 당기고, 쥐어짜고, 터질 것 같은 통증이 서서히 발생해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차 줄어들게 된다. 또한 허리를 구부리면 상대적으로 덜 아프게 되어 허리를 구부리고 걷게 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앉아서 허리를 구부리면 증상이 호전되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X-ray와 전형적인 증상들로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MRI가 협착증을 진단하는데 가장 우수한 검사 방법이다. CT역시 골조직으로 인한 협착증의 진단에 유용한 검사이며, MRI에 비해 진단율이 떨어질 수 있으나 MRI를 찍을 수 없는 환자에서는 대체 검사로서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심각한 신경 마비가 드물고, 기능적 소실이 서서히 오기 때문에 비록 심한 협착이 있더라도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 물리 치료, 운동 치료 및 경막외 주사치료와 같은 시술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들이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증상의 호전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에 좋지 않은 자세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허리에 좋은 올바른 자세와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추후 재발을 줄이거나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최근 가장 의학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허리를 펴는 요추 전만 자세를 유지하고, 멕켄지 신전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지만,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운동할 경우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관련 의료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최소 2-3개월 이상 여러 가지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다리 통증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또한 급격히 진행되는 신경 장애(다리의 감각이 떨어지고, 힘이 빠져 보행이 어려워지는 경우), 대소변 기능의 상실은 조기에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척추 수술을 꺼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수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있으나 앞서 설명한 하지마비 등의 신경 기능 소실이 심각하게 발생한 경우 수술이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떨어져 빠른 진단과 수술이 필요하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 치료는 본인의 허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올바른 자세와 운동을 병행해야하므로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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