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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 신부 탄생 200년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충북에 잠들어 있는 '땀의 순교자'
가경자 최양업(1821~1861)의 삶

  • 웹출고시간2021.11.09 11:18:31
  • 최종수정2021.11.09 11:18:31

진천 배티성지에 있는 최양업 신부의 동상

[충북일보] 한국 천주교회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가경자(可敬者) 최양업(1821~1861)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고인의 삶을 담은 오페라가 나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와 최양업신부탄생2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이 오는 12일 오후 7시와 13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20일과 21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3일에는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

박영희 작곡, 고연옥·류한영 대본, 지중배 예술감독·지휘, 이수은 총연출로 제작된 오페라다.

최양업 신부 역과 성인 역에는 테너 김효종과 바리톤 김종표가 캐스팅됐다. 배우 이윤지가 해설한다.

류한영 프로젝트 총감독은 "최양업 신부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음악을 배운 사람이다. 마카오 신학생 시절 성가를 배우면서 서양음악의 화성에 눈을 뜨고 훗날 조선으로 귀국해 활동하는 동안 이를 활용한다"며 "서민들에게 평화와 평등의 정신을 심어주려고 노력한 최 신부의 삶은 박영희 작곡가에게 커다른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연옥 극작가는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은 진정한 천국이란 고난과 시련, 절대 고독의 길을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겸손과 사랑의 세계를 말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수많은 길 위에 서 있는 우리에게 멀리서 빛나는 등불이 돼 줄 작품이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 신부는 충남 청양 다락골에서 순교한 천주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 최초 신학생으로 선발된 최 신부는 김대건, 최방제 등과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사제품을 받고 귀국해 1850년 초부터 11년6개월 간 전국을 돌며 미사를 집전했다.

최 신부는 1861년 6월15일 경남지방 사목활동을 마치고 베르뇌 주교에게 결과를 보고하러 상경하던 중 과로와 장티푸스로 경북 문경에서 선종했다. 제천 배론성지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영면하고 있다.

조선팔도를 발로 누빈 최 신부는 '땀의 순교자'로 불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4년 교황청에 최 신부의 시복을 청원했다. 2016년 로마 교황청의 공식 인준을 받아 가경자로 선포됐다. 가경자는 시복 절차를 밟는 시복 후보자에게 잠정적으로 부여하는 호칭이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최 신부 탄생 200주년인 올해 3월1일 진천군 백곡면 양곡리 배티성지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최 신부는 충북연구원의 '2014 충북 역사문화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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