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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청호 추락한 헬기 인양 '사고 발생 3일 만'

23일 오전 에어백 이용한 인양 착수
9시간여 만에 수면 위로 나온 헬기
원인 파악까지 최장 1년 이상 예상

  • 웹출고시간2021.04.23 21:20:38
  • 최종수정2021.04.25 15:26:05

23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 대청호에 추락한 산불진화 헬기가 사고 3일 만에 인양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대청호에 추락한 'S-76C플러스' 기종의 산불진화 헬기가 사고 발생 3일 만에 인양됐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당국은 지난 23일 오전 청주 대청호 사고 지점 인근에서 에어백(공기주머니)을 이용한 사고 헬기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대청호에 가라앉은 헬기는 수심 20여m 아래 진흙층에서 동체 파손이 크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주 프로펠러와 기체 프로펠러는 파손된 상태였다.

노란색 에어백에 줄로 연결된 헬기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인양 작업에 나선 지 9시간여 만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소속 10t급 선박 '물빛호'는 헬기에 연결된 예인 줄을 끌고 문의대교 방면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유 누출을 막기 위해 한국환경공단 수질감시선과 5t급 선박 '대청호'가 투입돼 오일펜스를 설치한 채 헬기의 뒤를 따랐다.

수자권관리공사 댐안전관리센터도 무인항공기를 띄워 추적 관찰에 나섰다.

23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 대청호에 추락한 산불진화 헬기가 사고 3일 만에 인양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강준식기자
이날 오후 4시30분께 문의대교 인근으로 옮겨진 헬기는 대교 위 대기 중이던 50t 대형 크레인의 도움으로 트레일러에 무사히 안착했다.

헬기 인양 작업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수자원공사·환경공단·대청호 수난구조대·충북도·청주시·경찰·소방 등 다수 기관이 힘을 모아 마무리됐다.

사고조사위는 헬기를 조사위원회 실험분석실이 위치한 김포공항으로 가져갔다.

조사위는 헬기에 탑재된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항공기 블랙박스에는 항공기 속도·비행 데이터·탑승자 음성기록 등이 기록돼 항공기 사고 원인 파악에 있어 핵심적인 존재다.

조사위는 헬기 제조사인 미국 시콜스키사와 교통안전위원회(NTSB)·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협조해 기체 결함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헬기 제조사 관계자들의 입국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까지 1년여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 대청호에 추락한 산불진화 헬기가 사고 3일 만에 인양돼 트레일러로 옮겨지고 있다.

ⓒ 강준식기자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57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 대청호에서 충북도가 산불진화를 위해 임차한 헬기가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 A(64)씨와 부기장 B(53)씨가 탑승 중이었다. 이 사고로 A씨는 구조됐으나 B씨는 끝내 숨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24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헬기에 몸을 실었다.

산불 진화를 마친 이들은 계류장으로 이동하던 중 오후 2시44분 '문의면 품곡리 한 창고에서 난 불이 산불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령을 받고 화재 현장에 재차 출동하기 위해 대청호에서 물을 담다 사고를 당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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