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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수도권', 이젠 세종시 인구도 빨아들인다

올해 상반기 세종→수도권 순유출 인구 684명
5월 18명이던 세종→전국 순유출, 6월엔 182명
오창 방사광가속기에 충북→세종 빨대현상 '뚝'

  • 웹출고시간2020.07.30 11:44:15
  • 최종수정2020.07.31 02:39:15

2020년 6월 시도별 인구 순이동률

ⓒ 통계청
[충북일보] 수도권 집중 완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설치한 세종특별자치시의 법적 지위를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행정수도'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세종에서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는 인구가 들어오는 사람보다 더 많은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부가 방사광가속기 설치 후보지로 청주시 오창읍을 선정한 뒤에는 세종에서 충북으로 이사한 사람이 충북에서 세종으로 전입한 인구보다 더 많아졌다.
◇이사하는 사람 '4명 중 1명 이상' 경기도로

통계청은 매월 전국 인구 이동 통계를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세종시의 순이동률(인구 대비 '전입자 수-전출자 수')은 올해 3월까지만 해도 거의 매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3월의 경우 세종이 2.6%, 2위인 경기는 2.0%였다. 하지만 4월에는 경기가 1위(1.9%)로 올랐고, 세종은 2위(0.7%)로 떨어졌다.

5월 들어 세종의 순이동률은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7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출자(4천35명)가 전입자(4천17명)보다 18명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순이동률 순위가 경기는 1위(1.0%)를 유지한 반면 세종은 7위(-0.1%)로 더 하락했다.

6월 경기의 순이동 인구는 5월(1만1천298명)보다도 1천370명 늘어난 1만2천668명을 기록하며 이동률도 1.2%로 높아졌다.

2019년 6월 시도별 순이동률

ⓒ 통계청
하지만 세종은 줄어든(-) 순이동 인구가 5월보다도 164명 더 많은 182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순이동률 순위는 경기가 1위, 세종은 12위(-0.6%)로 추락했다.

충북일보는 통계청이 올 들어 발표한 1분기(1~3월) 및 2분기(4~6월) 인구 이동 자료를 바탕으로 시·도 별 상반기(1~6월) 순이동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세종의 순이동은 작년 같은 기간(1만2천58명)보다 8천504명(70.5%) 줄어든 3천554명이었다. 반면 경기는 6만7천112명에서 8만9천414명으로 2만2천302명(33.2%) 늘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읍면동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전입한 398만4천109명 가운데 108만8천61명(27.3%)을 경기가 차지했다.

따라서 전국에서 이사하는 사람 '4명 중 1명 이상'은 경기도로 간다고 보면 된다.
◇충북에서도 '세종 빨대현상' 사라져

충북일보는 세종과 전국 16개 시·도 사이의 지난해 및 올해 1·2분기 인구 흐름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지역에서의 세종시 순유입자 수(순이동·전입자-전출자)는 △2019년 1분기 7천826명 △2019년 2분기 4천232명 △2020년 1분기 3천544명으로 계속 줄다가 올해 2분기에는 10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세종시로 순유입되는 인구는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744명(서울 216, 경기 483,인천 45)에서 올해 1분기 -417명(서울 -310, 경기 -148, 인천 41), 2분기에는 -267명(서울 -83, 경기 -200, 인천 16)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3단계 입주가 한창이던 2014년 4분기(10~12월)에는 △서울 2천535명 △경기 2천550명 △인천 330명 등 모두 5천425명이었다. 이어 2015년 1분기에는 △서울 2천174명 △경기 2천709명 △인천 393명 등 모두 5천276명에 달했다. 이처럼 수도권 인구가 많이 유입되면서 세종시에서 연간 늘어난 인구는 2014년 3만3천972명(증가율 27.8%), 2015년에는 5만4천759명(증가율 35.1%)이나 됐다.
충북의 경우 그 동안에는 이른바 '세종시 빨대 현상'으로 인해 매월 세종시로 순유입되는 인구가 수십~수백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세종에서 충북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더 많아졌다. 충북의 월별 세종시 순유입 인구는 올해 1월 119명에서 △2월 -45명 △3월 -34명 △4월 -15명 △5월 -139명 △6월에는 -516명을 기록했다.

그 동안 세종시의 집값이 충북에 비해 너무 많이 오른 데다, 올 들어 정부가 방사광가속기 설치 후보지로 청주시 오창읍을 선정한 뒤 청주시 일대에서 외지인들에 의한 부동산 투자 바람이 거세게 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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