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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 치료제 후임상 화제

'K-방역' 이은 'CK-백신' 기대감 활활
국내 첫 신약 대상 임상시험…빠르면 올해 치료제 승인 가능
치료제로 EC-18 제안…면역반응 촉진해 염증 해소 기여
메르스·사스·독감 등 호흡기 질환과 코로나 변이에도 효능

  • 웹출고시간2020.05.13 20:00:42
  • 최종수정2020.05.13 20:00:42

식약처로부터 신약물질을 대상으로 한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제천 소재 신약개발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 전경.

ⓒ 엔지켐생명과학
[충북일보] 속보=충북이 글로벌 롤 모델로 떠오른 'K-방역'의 중심지로 한 발 더 다가섰다.<13일자 1면>

충북도내 신약개발기업이 만든 코로나19 치료제가 전 세계에 공급돼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인류의 삶을 일상으로 되돌릴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제천 소재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코로나19 관련 모두 10건의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목적으로 하는 임상시험은 3건이다.

치료제 시장에서는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의 임상시험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제약업체들이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적응증 변경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엔지켐생명과학은 '새로운 기전으로 작용하는 최초의 약물'을 대상으로 기존에 없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치료제로 'EC-18(1-Palmitoyl-2-linoleoyl-3-acetyl-rac-glycerol; PLAG)'을 제안했다.

녹용에 극미량 존재하는 EC-18은 합성된 저분자 약물로,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과 동일한 화학적 구조를 갖춘 약물을 개발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EC-18 생산 관련 제법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만약 EC-18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오는 2031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EC-18은 코로나19에 국한되지 않고 폐렴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병에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EC-18은 선천성 면역에서 TLR신호전달계의 조절을 통해 면역반응 매개 조직손상을 최소화해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바이러스의 특성을 인식해 공격하는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면역반응을 촉진해 염증 해소에 기여하기 때문에 메르스, 사스,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널리 쓰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비알콜성지방간, 항암화학 방사선 요법 유발 구강점막염에도 효능을 보여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정혜원 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책임 하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면, 적절한 임상환자 수를 산출해 임상 3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임상시험에는 2년 정도가 걸리지만,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만큼 정부가 임상 3상 시험과 동시에 약물 사용을 허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빠르면 올해 안에 치료제 공급이 시작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긴급 임상시험을 협의 중으로, 치료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도영 엔지켐생명과학 연구소장은 "EC-18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가 될 것이다. 동물시험 등 여러 연구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인 만큼,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검증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기존 감염병 뿐 아니라 향후 다가올 전염병에 맞설 치료제가 되리라 기대한다. 하루 속히 코로나19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제천에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될 경우 청주 소재 진단키트 업체에 있어 전 세계에 충북과 코리아를 알리는 이른바 'CK-백신'으로 큰 명성을 얻을 것"이라고 빍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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