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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02 16:12:38
  • 최종수정2016.03.02 18:07:42

정기영

청주청원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정

얼마 전 한 방송매체에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방송에는 젊은 한 가장이 부인, 어린 딸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오던 중 마주오던 화물차량과 충돌하여 부인과 어린 딸이 사망을 하였다. 사고당시 화물차량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혈중알콜농도 0.163%로 만취상태였다.

단란한 한 가정의 부인과 어린 딸, 소중한 두 생명을 빼앗은 가해차량 운전자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 한 변호사는 "징역 4년이 결코 무겁다고 볼 수 없다. 음주한 상태로 차량을 질주하다가 사고를 냈으면 그것은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혈중알콜농도 0.163%) 혼자 걷는 것도 뒤뚱뒤뚱할 정도인데 그런 상태에서 자동차를 몰고 다녔다는 것은 흉기를 휘저으면서 도로를 마구 난동을 부리고 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만약에 거리에서 이유 없이 본인이 술 마시고 마구 흉기를 휘두르다가 누군가 2명을 죽게 했다면 과연 징역 4년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무기징역, 징역 15~20년 그 이상 나오지 않을까요? 징역 4년이 결코 무겁다고 볼 수 없습니다!"라며 우리나라의 술로 인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성토를 하였다.

또한 대학원에 다니는 앞날이 창창한 대학원생이 음주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쳐 평생 의족에 의지 한 채 불구로 살아가야 하는 가슴 아픈 사연이 방송되었다. 이 대학원생은 장래의 꿈을 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미래를 설계하면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모든 꿈과 희망이 좌절되었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해 절규를 하였다.

매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감소추세에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4천621명이다. 이중 음주운전으로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은 것은 583명에 달한다. 이렇게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가족들은 소중한 부모, 자식들을 잃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음주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은 의지 할 곳 없이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자신보다 더 아끼던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자식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평생 묻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한잔정도는 괜찮아"하는 작은 생각이 이렇듯 소중한 이들의 생명과 삶을 파탄으로 초래할 수 있으며, 음주운전은 꿈과 희망을 빼앗은 행위이다.

우리사회는 "흉기로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흉악범으로 인식하면서도 음주교통사고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그저 삶의 운이 다한 것으로 안타깝다"는 마음뿐이다. 사람의 소중한 생명에 크고 작음이 어디 있겠는가!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속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말연시 뿐만 아니라 연중 음주단속을 해도 음주운전은 없어지지를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사회는 술에 관해 너무 관대하다. 또한 음주단속으로 처벌을 받아도 광복절 등에 사면이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보니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도 "조금 있으면 사면되겠지! 벌금 조금 내고 다시 면허 따면 돼!" 하는 안전 불감증과 경찰에서도 어렵게 단속을 해도 사면으로 인해 음주운전자들이 구제되어 일시에 면허시험장에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허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 꿈과 희망을 빼앗는 행위이기에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우리 경찰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단속과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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