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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문화 회식 어때요? …'렉쳐콘서트' 인기

라폼므현대미술관, 공연형 강연
저녁 행사 사전예약 땐 와인·케이터링서비스 제공
작품·음악 감상 한번에… 문화회식 공간 안성맞춤

  • 웹출고시간2015.12.03 17:33:49
  • 최종수정2015.12.03 19:59:37
[충북일보]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갈등이 하나 있다.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송년 행사가 그것이다. 최근 이를 대체하는 '문화 회식'이 뜨고 있다. 이 생소한 이름의 회식을 가까운 곳에서도 누릴 수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위치한 4층 규모의 라폼므현대미술관.

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면 잔잔한 음악 선율이 흐르고, 미로와 같은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전시작품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계단에 다다른다.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하니 색다른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스크린과 간이테이블, 의자가 설치된 미니 콘서트장과 향초를 만드는 공간이다. 이쯤 되면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라폼므현대미술관 에듀케이터가 렉쳐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선미(여·44) 관장은 "프랑스어 라폼므(La pomme)는 '사과'라는 뜻으로, 아담·뉴튼·세잔의 사과처럼 세상을 놀라게 하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설치미술 작품과 미디어를 융합한 전시를 선보이는 이곳에서는 전시 외에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리는 '렉쳐콘서트(lecture+concert)'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좋다. 이곳의 렉쳐콘서트는 매달 다른 콘셉트의 대중가수를 선정, 그의 음악과 예술작품을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일종의 공연형 강연으로 진행된다. 40여 분간 에듀케이터의 내레이션과 함께 스크린으로 영상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에듀케이터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유재하, 10월에는 퀸, 11월에는 이문세를 주제로 렉쳐콘서트가 마련됐다. 이달 23일과 30일에는 '영화 속 미술이야기'를 주제로 영화OST를 감상과 함께 영화 내용과 미술작품을 연계시켜 설명하는 랙쳐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문화 회식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 두 차례의 렉쳐콘서트를 진행한다. 오후 7시에는 사전예약을 할 경우 와인과 케이터링서비스가 제공돼 기업이나 동호인들의 회식 자리로 손색이 없다.

김진주(여·34·청주 금천동)씨는 "연말 회식을 미술관에서 한다고 해서 처음엔 의아했는데 막상 와보니 힐링이 될 만큼 너무나 좋았다"며 "억지로 술을 먹어야하는 회식자리 대신 이러한 회식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폼므현대미술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사랑나눔 특별기획전'을 연다. 총 34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은 작품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어린이미술관, 미술·음악·무용·과학 등의 과목을 연계한 예술학교, 아트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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