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내 대학 취업률 올리기 '경쟁'

한국교육개발원, 평가기간 6월1일→12월31일 변경
막무가내식 취업 강요·행정력 낭비 해소 기대

  • 웹출고시간2015.06.02 20:40:44
  • 최종수정2015.06.02 20:40:44
[충북일보] 충북도내 대학들이 취업률 올리기에 나섰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매년 6월1일자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했지만, 올해부터는 평가기준을 12월31일자 취업률 통계로 변경해 도내 대학들이 한숨 돌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학들은 평가기준인 6월1일자 취업 통계 시스템에서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기 위해 2월 졸업생들에 '막무가내'식 취업을 강요해왔다.

건강보험에 가입된 상태에서 3개월간 취업한 곳에서 일한다면 취업률에 포함되기 때문에 도내 대학들은 '꼼수'를 사용해 취업률을 높여온 것이다.

얼마전 직장을 그만둔 조모(여·23)씨는 "졸업까지 취업을 못 해 걱정하던 중 대학에서 일자리를 알선해 취업했다"며 "급작스럽게 결정된 취업이라 전공과 적성에 맞지 않아 결국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들의 '꼼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같은 통계시스템을 연간 두 차례 실시하면서 생기는 행정력 낭비,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6월1일자 취업률 통계에 개인사업자, 비정규직 근로자(프리랜서), 예술계 종사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대보험이 가입되지 않기 때문인데 올해부터는 국세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의 자료로 12월31일자 통계를 결정, 안정된 취업률 통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보통 졸업생이 취업하기까지 준비 기간은 8~10개월"이라며 "졸업생들에게 조금 더 양질의 취업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졸업예정자(취업준비생)는 최대 2년, 졸업생은 최대 10개월까지의 여유기간이 생겼기에 각 대학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충북대는 단과대별 취업특화프로그램, 1대1 커리어개발포유 등의 취업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문수 청주대 취업지원팀장은 "대학평가에서 6월1일자 통계가 제외되며 학생들이 조기에 취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청주대에서는 학생들이 평생직업이라고 여길 수 있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원대도 4학년 중심의 취업캠프, 자격증 취득반, 청년취업 아카데미 등 취업지원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반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충청대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진로상담, 직업교육대학육성사업 등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중점협약 사업 등 모두 20억원을 들여 취업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지금껏 대학들이 '일단 들어가라'는 식으로 설득해 취업률을 높여왔다"며 "이제는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취업의 질을 고려하기가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