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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 보성오씨 종중, 자체적으로 뿌리 알린다

문중내 초등 고학년~중학교 3학년 대상
오현진 전 청주대 교수…전통호칭 등 교육

  • 웹출고시간2014.08.11 18:30:17
  • 최종수정2014.08.11 18:30:17

보성오씨 문중 자녀들이 캠프 활동 일환으로 세거지 표지석을 찾았다.

현도 보성오씨 종중이 문중내 자녀들을 상대로 뿌리알기와 인성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주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학을 맞으면 청소년 상대로 한 인성, 극기, 전통문화 캠프 등이 많이 열리지만, 문중이 직접 나서 이를 실시하는 사례는 지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도 보성오씨 문중이 올 여름방학을 맞아 현도면 달계리 종중 재실에서 '보성오씨 뿌리알기 어린이 여름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강사는 오현진(전 청주대 교수), 오노균 씨 등이 번갈아 가며 맡고 있고, 교육 대상은 한자 이해가 가능한 초등 고학년~중학교 3학년으로 하고 있다.

11일 오 전 교수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군대내 각종 사고는 인성교육 실패를 증거하고 있다"며 "올바른 인성교육을 가정과 학교에만 맡길 수 없어 문중 차원에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 내용은 오전, 오후 각 2시간씩 4시간에 걸쳐 올바른 인성, 효사상, 미풍양속을 심어주고, 또 혈연적 뿌리를 알리는 것 등으로 구성했다.

오 전 교수는 "나를 중심으로 했을 때 고종사촌 형은 내종형, 동생은 내종제라는 표현이 있지만 지금의 청소년 세대들은 이를 거의 모르고 있다"며 "혈연알기와 함께 친척간 호칭에 관한 내용도 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어려운 호칭이 시댁 식구에 대한 호칭인 시아주버니, 시자부, 도련님, 시매부 등"이라며 "한자가 들어간 표현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자교육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아주버니는 남편의 친형, 시자부는 시누이의 남편, 도련님은 결혼하지 않은 남편동생, 시매부는 나이어린 시누이의 남편을 일컫는 표현이다.

보성오씨 시조인 오현필(吳賢弼)은 1175년(고려 명종 5)에 출생하여 1195년 문과에 급제하였고, 화순군사(和順郡事)를 지냈다. 1216년 두 형과 함께 거란군의 침입을 토벌한 공으로 '보성군'에 훈봉되었다. 이후 후손들은 '보성'을 본관으로 삼았다.

청원군 현도면의 보성오씨 입향조는 9세 오숙동(吳叔仝)이다. 그는 태종 말엽에 해안지역에 왜구가 빈번히 출몰하자 이를 피해 보성서 신탄진을 거쳐 오늘날의 현도면 양지리 월대촌으로 들어왔다. 당시 그는 양지리에 살고 있는 원계종(元繼宗)의 집에 의지하였고, 이후 그의 사위가 되어 청원에 정착하였다.

오숙동은 양지리에 정착한 후 장남 오인정(吳仁政), 차남 오인헌(吳仁憲), 삼남 오인후(吳仁厚) 등 4남1녀를 두었다. 이번 여름 캠프는 넓게는 오숙동 후손의 '보성오씨 대문중'에서 개최하고 있다. 오제세 의원, 오효진 전 청원군수 등도 현도 보성오씨를 관향으로 하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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