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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2.30 19:33: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에 대한 인물평은 "꾸밈이 없고 진솔하다"는 데 쉽게 일치한다. 상대방을 안심하게 해주는 인상에다가 '육거리 식'의 털털한 성품이 언제나 그대로다. 이대원 의장의 선거구인 육거리 시장에 나의 지인들이 많다. 그들의 한결 같은 말은 "이대원 의장은 의장일 때나 아닐 때나, 의원이 되기 이전이나 똑같이 변함없다"는 것이다. 시장 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호평하는 인물이라면 그대로 믿어도 된다는 게 내 지론이다.

-합리적 의정 운영-

그가 후반기 충북도의회 의장에 선출됐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가졌다. 후반기 의장 임기를 6개월 남겨 놓은 지금 시점에서 이같은 우려는 기우였음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무리 없는 의회 운영, 집행부와 적절한 견제·균형관계 유지 등 의장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인정받는다. 요란하고, 곳곳에서 마찰음 낸다고 훌륭한 의회가 아님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특히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대해 명확히 반대하면서 충북도민의 민의에 따르는 자세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청와대, 정부, 한나라당충북도당이 전면에 나서 세종시 수정 찬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무리수를 마다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종시 원안고수라는 뚝심을 발휘하는 이 의장을 새롭게 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대원 의장은 사람들을 대할 때는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기분 상하지 않게 대하려고 애쓰는 게 훤히 드러난다. 그런 그에게서 세종시 원안고수 입장 불변이 확인되니 다시 보인다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처럼 이대원 의장도 남들과 더불어 세종시 수정에 찬성한다면 최소한 권력의 이쁨은 받으며 임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잠시의 안락보다 세종시 원안고수라는 충북도민의 여론을 받드는 결정은 쉽지 않은 결단이며 그만큼 빛이 난다.

그가 최근 청주 청원 통합이 자율적으로 이뤄지면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충북 전체의 발전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도의회 의장으로써 자율 통합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로 일단 읽혀진다. 그러나 세인들의 관심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대원 의장이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본인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돌아가는 판세로 볼 때 이대원 의장이 청주시장에 당선되지 않으리라는 장담도 못한다. 그런데 왜 '자율통합'이란 전제를 달긴 했으나 그럴 경우 청주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을까.

충북도의회 의장은 청주 청원 통합 여부에 연동돼 책임질 일이 없다. 통합이 성사되건 불발되건 도의회 의장은 자유롭다. 다만, 도의회 의장이어서 개인적 의견일지라도 자유롭게 통합 관련 입장을 개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그가 열심히 청주시장을 향해 달리다가 느닷없이 자율통합이 되면 청주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해야만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이 있다. 청주 청원이 통합되면 한대수 전 청주시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돈다. 한대수 전 시장이 출마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자유이므로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한대수 전 시장과 이대원 의장의 관계가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서로 다툴 사이가 아니어서 이대원 의장이 양보(·)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대원 의장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겠으나 이같은 세간의 추측이 퍼져 있는 건 사실이다.

-지켜볼 가치 있어-

역시 물어보지 않았으나 나는 이렇게 본다. 이대원 의장은 청주 청원 통합 찬성파에 속한다. 현재 상태에서 통합이 지지부진해지는 이유는 청원군의회와 청원군민들이 통합론자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신 때문이다. 이 불신은 통합이 성사됐을 때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기득권자들에 대한 불신이다. 대표적 기득권자는 청주시장 출마 예상자들이다. 이대원 본인, 김동기, 김병일, 남상우, 한대수, 한범덕 등. 청주시장 출마도 중요하지만 지금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기득권자가 책임져야 한다. 청주시장보다 통합이 더 우선이다. 여기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자. 그래서 자율통합이 된다면 이번에 깨끗이 포기하고 다음을 보자. 단, 통합이 무산되면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그때는 할말도 있다.

지켜볼 가치가 있다. 잔재주가 난무하는 현실 정치판에서 이대원 의장이 추구하는 '꾸밈없고 진솔한' 정치가 어떤 열매를 맺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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