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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저류시설 홍보 열심히 하더니… 사라진 '복대지구' 사업

청주시 "내덕·개신지구 설치로 피해 막아" 홍보
2018년 복대지구 추진계획 발표
2019년엔 "2020년 3월 착공예정"
현재 관련부서에서도 '잊혀진 사업'
'시 내부 판단'으로 석남천 사업 변경

  • 웹출고시간2022.08.15 20:17:55
  • 최종수정2022.08.15 20:17:55
[충북일보] 속보=청주시가 약 5년 전 계획했던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관련 부서는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사업이 됐다. <8월 12일자 1면>

'우수저류시설이 큰 피해를 막았다. 막을 수 있다'는 청주시의 홍보는 복대동 주민들의 실망감만 자극하는 모양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에는 현재 △청원구 내덕지구 △서원구 개신지구 등 2곳에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됐다. △서원구 수곡지구는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이다.

청원구 내덕지구는 청원구 내덕동 일원(옛MBC)에 1만6천㎥ 규모로 2014년 준공됐다. 서원구 개신지구는 충북대 일원에 1만3천700㎥ 규모로 2016년 준공됐다.

서원구 수곡지구는 수곡동 84-4 일원에 1만2천㎥ 규모로 올해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대규모 시설 외에 청원구 내수지구엔 2천㎥ 규모의 소규모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 11일 침수 피해를 입은 청주시 복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주민들이 차수막과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고 침수에 대비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시는 지난 2017년 7월 폭우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우수저류시설의 효용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시는 "청주시가 도심지의 침수로 발생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 곳은 내덕지구, 개신지구, 내수지구 등 총 3곳으로, 이 시설은 빗물 3만1천700㎥를 저장할 수 있다"며 "올 들어 첫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강수량이 330㎜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등 청주시 일원에 장대비가 쏟아졌으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 이들 3개 지구 모두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원구 수곡동 인근에 우수저류시설 설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는데, 이 시설이 올해 준공 예정인 수곡지구 우수저류시설이다.

시는 2017년 7월 복대동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자 이 곳에도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2018년 11월엔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추진 계획을 내놨다.

시는 "이(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은 주변 침수 예방을 위해 총 1만9천200t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는 용량으로 총사업비는 146억 원이며, 청주시는 행정안전부 국비 73억 원을 지원 받는다"고 강조했다.

시는 특히 2019년 연초 '2019년 10대 과제' 중 '1번'으로 '수곡동, 복대동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안전인프라 확충'을 내세웠다.

같은 해 4월엔 구체화된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사업 예정지는 흥덕구 복대동 3388 일원으로, 1만9천200t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는 용량으로 총 사업비는 146억 원이다. 국비보조 사업으로 50%를 지원 받는다. 현재 실시설계용역 중"이라며 "오는 11월 용역이 완료되면 2020년 3월에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소리소문없이 흔적을 감췄다. 더 이상의 추진과정은 공개되지 않았고, 시 관계부서에서조차 잊혀졌다.

시 내부 판단으로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석남천 침수예방 사업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앞서 우수저류시설 설치에 따른 침수피해 저감 효과 홍보를 수 차례 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더욱이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는 없었다.

최근 복대동 침수피해 이후 '복대동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추진 상황'을 묻는 본보 질문에 시 관계자는 "(복대지구는) 처음 듣는다"며 "정확한 저류시설 현황은 개신지구, 내덕지구, 내수지구가 있고 수곡지구는 건설 중이다. 이 것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대지구는) 저희들이 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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