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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실험·실습실 안전 '빨간불'

1천629개 중 171개 '안전관리 3등급'

  • 웹출고시간2016.07.28 19:02:05
  • 최종수정2016.07.28 19:02:18
[충북일보] 지난 6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부산의 한 대학교 실험·실습실에서 화재·폭발 등 총 3차례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대학 측은 환경 개선, 안전관리체계 강화 등의 대책을 내 놨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 도내 각 대학의 실험·실습실도 허술한 안전관리로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28일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15년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충북 도내 17개 대학의 1천629개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 가운데 171개(10.49%)가 안전등급 3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751개 실험·실습실은 1등급(안전환경에 문제 없고 안전성 유지), 707개는 2등급(일부 결함 있으나 안전에 크게 영향 미치지 않음)을 받았다. 사용제한·금지 등급인 4·5등급은 없었다.

실험·실습실 안전등급은 유해물질이나 가연성·독성가스 사고 근절을 위한 안전장비와, 환기시스템, 소방설비 등의 상태에 따라 정해진다.

교육부가 1~5단계로 분류한 안전등급에 따르면 3등급은 '결함이 발견 돼 개선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17개 대학 가운데 3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중원대로 전체 28개의 실험·실습실 중 절반이 넘는 15개(53.57%)나 됐다.

뒤를 이어 △충청대는 27개 중 11개(40.74%) △강동대는 47개 중 19개(40.42%) △영동대는 43개 중 13개(30.23%) △한국교원대는 24개 중 6개(25%) △청주대는 192개 중 42개(21.87%)가 3등급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실험·실습실의 안전환경을 관리하는 직원 대부분이 '전담'이 아닌 '겸임'이라는 점이다.

17개 대학 가운데 전담직원을 채용한 곳은 △건국대(글로컬) △극동대 △꽃동네대 △세명대 △영동대 △충북대 △한국교통대 7곳으로 각 1명씩 근무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전담직원 외에도 1~3명의 겸임직원도 두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10개 대학은 1~2명의 겸임 직원이 안전환경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타 업무와 안전환경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겸임 직원들만 근무중인 대학은 사고발생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유독가스 등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환기 장치와, 화재에 대처할 수 있는 소방시설 완비가 시급하다"며 "대학 경쟁력과 학습효과 향상을 위해 조속한 시설투자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9년간(2007~2015년) 전국 대학 실험실에서는 99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원인의 70% 이상은 '안전 부주의'로 나타났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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