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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충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예로부터 '설'은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로,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설날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 하고, 어른들을 찾아뵙는 일을 '세배'라 하며, 가족·친지·이웃사촌들과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저마다 즐거운 설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명절일수록 사회에서 소외되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다.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에 거주하는 분들이다.

명절을 맞아도 고향을 찾기가 어렵고 찾아오는 친인척도 없어 설은 이들을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

다행히도 우리 사회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문화가 널리 퍼져있어 설 연휴가 다가오면 각종 기관·단체에서는 설 연휴를 맞이하여 시설을 방문하여 그분들을 위로하고, 위문품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생활필수품, 음식 등 위문품의 전달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 소방기관에서는 이러한 노인요양시설을 위해 최소한의 '제도화된 안전 보장'을 위하여 지난 해 7월 1일부터 신규로 설치되는 요양병원은 면적에 관계없이 소방시설(스프링클러 또는 간이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화재속보설비)설치가 의무화 됐고, 기존 운영 중인 요양병원도 2018년6월 30일까지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규정하였다.

이로써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 노인 요양병원을 많이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층의 증가로 요양병원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요양병원은 일반 소방대상물과 비교해 화재 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화재예방을 위해 효율적인 소방시설 설치·관리와 적극적인 안전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요양병원의 환자 대부분의 노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판단능력이나 대응능력이 떨어져 화재 예방활동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2014년 5월 28일 전남 장성군 00노인 요양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사망21명, 부상 8명)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가 확대된 원인 중 하나로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의 미설치인 만큼 앞으로는 소방시설을 완비하여 이런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화재 발생 시에는 초기진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아 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자들의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투철한 안전의식을 가지는 것 또한 노인계층의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주 및 관계자는 제도화된 안전이라는 장치를 통해 그들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해 주어야하는 의무가 있다.

아무쪼록 선진화된 안전의식을 함양하고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빨리 소방시설을 완비하여 우리의 부모님이자 이웃인 노인시설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안전이라는 선물이 제공되어 다가오는 설을 좀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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