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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와 전격 화해'… 충주시 공무원노조 찬반논쟁

노조 전자게시판서 관련 글 삭제하자 집행부 성토

  • 웹출고시간2015.10.11 15:33:11
  • 최종수정2015.10.11 15:33:11
[충북일보=충주] 충주시 공무원노조가 지난5일 '시의원 이권 개입 논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여 온 충주시의회와 전격 화해한 것을 두고 노조 내부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

11일 충주시 공무원노조와 충주시청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가 지난 5일 시의회와의 화해를 선언한 뒤 노조 전자게시판에서는 집행부를 비판하는 조합원들과 지지하는 측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노조와 시의회는 시 홍보용 항공촬영 업체 선정에 일부 시의원들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과 여성 공무원 성희롱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윤범로 충주시의회의장 사건을 두고 마찰을 빚다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적으로 화해를 선언했다.

시의회와 노조가 화해를 했지만 일부 조합원은 "뭐하러 투쟁을 한 건지 모르겠다. 소리 높여 사과와 사퇴를 외친 결과가 이런 거였냐"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다른 조합원은 "노조는 조합원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했으면 좋겠다.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놀라는 일이 없도록 다수의 의견을 듣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사퇴를 주장하거나 노조를 탈퇴하고 싶다는 심정도 밝혔다.

반면 "화해하기를 잘 했다"며 집행부를 격려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 조합원은 "무릎 꿇고 사죄받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체면과 권위를 중시하는 시의원들의 사과 발언을 이끌어낸 것만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조합원도 "완벽한 승리라고는 할 순 없지만 의회와의 줄다리기에서 나름대로 우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노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뜨거워지던 찬반 논쟁은 노조 집행부가 시의회 관련 게시물들을 삭제하면서 여기에 달린 댓글도 모두 지워져 버려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자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 조합원은 "노조의 주요 이슈였던 사안에 관한 글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지워버릴 수 있냐"면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게 충주시 공무원노조의 현주소"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허운영 노조 위원장은 "무슨 일을 하든 반대 의견은 있기 마련이다.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노조 운영에 반영하겠다"며 "의회 관련 글은 상황이 모두 끝난 사안이어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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