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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뒷전…진천군의회 '밥그릇 챙기기' 눈총

내년 의정비 1.7% 200만원 인상
붕어찜 축제·농기계 임대 등 주민 편익예산 대폭 삭감
군 관계자 "일부의원-집행부 갈등으로 예산 삭감" 비난

  • 웹출고시간2014.12.22 16:42:29
  • 최종수정2014.12.22 20:10:28
진천군의회(의장 신창섭)가 의정비 인상에는 혈안이 되고 정작 군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산은 무차별적 삭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2일 진천군의회와 진천군 등에 따르면 최근 집행부가 제출한 2015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군의회가 내년도 예산 중 총 8억6천500만원을 삭감했다.

그러나 삭감된 예산 대부분이 꼭필요한 군정홍보와 주민 편익제공을 위해 세운 것이라 의회의 무차별 횡포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전국 대도시와 지역에서 진천군 홍보 및 판촉 행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군의회는 현재 야심차게 추진 중인 산업단지 분양 홍보예산 4천만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평붕어마을 붕어찜 축제예산 500만원, 생거진천수박통합브랜드개발비 3천만원, 우수농산물 대도시 홍보 예산 5천만원, 진천국제문화교육특구홍보예산 2천500만원 등 지역현안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칼질 수준으로 삭감했다.

또 농기계임대사업 운영을 위한 콤바인 구입비 7천만원과 진천 공예마을 전시판매 민간위탁 운영비 2천만원, 오지도서 공영버스 구입비 4억3천600만원 등 농민과 지역민들의 편익제공을 위해 세운 예산도 과감하게 잘라냈다.

이 같은 군의회의 무분별 예산 삭감으로 내년도 진천군정 홍보에 초 비상이 걸렸다. 특히 타 시도 자치단체가 앞다퉈 대도시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 군 의회의 즉흥적 예산삭감이 오히려 진천군 홍보를 뒤쳐지게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열심히 농사짓고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생산하고도 홍보 부족으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자칫 지역 농특산물 시장 경쟁에서 밀려 농촌경제 위기까지 몰고 올 우려까지 제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군의회는 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비(400만원)와 전국 의장단협의체부담금(400만원) 전액을 삭감시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군의회는 집행부가 올린 예산은 과감한 삭감을 하면서도 표와 직결돼 있는 일반 사회단체 보조금은 비교적 손을 대지 않고 관대하게 예산을 통과시켰다.

게다가 진천군의회는 기존 의정비 2억2천680만원에서 올해 공무원 급여 인상률인 1.7%인상된 2억2천894만원으로 인상했다. 결국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는 혈안이 되면서 정작 군민들과 밀접한 각종 예산은 외면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진천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삭감된 예산중에는 군정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대부분이 포함돼 있지만 의회의 무조건 자르고 보자는 의도가 다분히 숨어있는 것 같다"며 "일부 의원과 집행부 간 쌓인 감정을 예산 삭감이라는 카드를 빼들어 사용했다면 이른바 '갑'의 횡포에 가까운 처사다"고 비난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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