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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27 21:48:42
  • 최종수정2023.04.27 21:48:41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사업 중 일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했으나 나머지는 예산 확보에 실패해 비상이 걸렸다.

27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예결위는 지난 25~26일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벌여 증액분 3천431억원 가운데 22개 사업 47억3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앞서 4개 상임위원회가 삭감한 34개 사업 67억5천여만원보다 줄었다. 예결위에서 12개 사업(20억2천여만원) 예산을 다시 확보한 셈이다.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청남대 본관과 대통령기념관 리모델링 9억8천만원, 시설 현대화 집기류 구입 3억660만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예산 5710만원이 살아났다.

예결위는 김 지사의 현안으로 꼽히는 데다 집행부의 추진 의지가 강해 예산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청남대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는 관광지라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국민이 방문하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청사 리모델링 사업 예산은 추경안에서 거의 빠졌다. 도청사 하늘정원 2단계 조성은 전체 8억5천만원 중 3억8천200만원, 도청사 태양광 설비 이전 설치는 8천만원 중 5천200만원이 그대로 깎였다.

예결위는 사업이 시급하지 않고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계획을 명확하게 세울 것을 집행부에 요구한 상태다.

임산부에게 '못난이 김치'를 지원하는 임신부 건강 먹거리 지원 사업 2억원과 임산부 태교 축제 지원 1억원도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2개 사업은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뭇매를 맞았다. 못난이 김치가 지역대표 브랜드냐는 힐난과 함께 김치 제조업체 지원 사업으로 변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예산을 살리지 못했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레이크파크' 관련 사업인 휴양림 트리하우스 조성 9억원과 미동산 자연휴양림 조성 기본구상 용역 5천만원도 예산 반영에 실패했다.

도청 내 직장 어린이집 설치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도청 직장어린이집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이 부결된 데 이어 관련 예산 5억8천만원도 예결위에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결위의 한 도의원은 "추경에 반영한 사업은 시급하고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현안 위주로 편성해야 하는데 일부는 그렇지 못했다"며 "삭감한 예산은 충분한 검토 등이 이뤄지지 않은 사업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충북도가 제출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각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마쳤다. 28일 열리는 40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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