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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피반령 고개 이륜차 폭주 시름

피반령서 39살 오토바이 운전자 사고로 숨져
꼬불꼬불한 선형·차량통행 적어 동호인 몰려
곡예운전·폭주 등으로 일반 차량 사고 위협
"주말이면 시끄러워 못산다" 주민들도 피해

  • 웹출고시간2023.04.02 16:37:01
  • 최종수정2023.04.02 21:00:44

1일 오전 11시 46분께 오토바이를 몰던 A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사고 현장.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사고가 휩쓸고 간 현장은 참혹했다.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 청주시와 보은군의 접경에 있는 피반령 고개에 도착하자 2시간 전 이곳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교통사고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이곳에선 오토바이를 몰던 운전자 39살 A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져 가드레일에 부딪혀 숨졌다.

사고 지점 주변으로 헬멧과 오토바이 파편으로 보이는 잔해들이 흩어져있었고, 가드레일에는 충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도로 곳곳에는 쓸려나간 오토바이 바퀴 자국과 오토바이 도색이 도로에 스키드 마크처럼 새겨졌다.

이곳은 '오토바이 동호인들의 성지'로 불린다.

피반령고개 정상에서 산 아래까지 이어지는 4km의 꼬불꼬불한 도로 선형이 레이싱 트랙과 유사하다는 점과 차량 통행량이 적어 동호인들이 주말이면 피반령 고개를 찾아 폭주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곡예운전으로 중앙차로를 넘나들기도 하고 도로와 무릎이 닿을 듯이 급커브를 꺾어 주행하기도 하는 등 아찔한 주행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단속반이 오토바이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더 큰 문제는 이들의 폭주로 일반 운전자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100km가 넘는 속도로 일반 도로를 주행하다보니 마주오는 일반 차량들과 부딪히면 사망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이지만 일반 차량들이 급커브를 지나자마다 튀어나오는 오토바이에 미처 대처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들도 잦다.

주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주말이면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합동단속반이 소음 측정기로 오토바이 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경찰과 지자체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합동단속에 나섰다.

청주시와 보은군, 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 청주상당경찰서, 보은경찰서는 이날 합동 단속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이뤄진 단속에는 오토바이 총 11대가 적발됐다.

앞선 사고 탓인지 이날 단속에서 과속 운전 등은 적발되지 않았지만 △불법 튜닝 4건 △안전기준 위반(LED 전조등 개조) 3건 △ 안전모 미착용 1건 △봉인 탈락 1건 △번호판 계도 1건 △ 소음 기준 초과 1건 등이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주행 오토바이를 쫓다가 오히려 사고가 날 뻔 한 적도 많다"며 "순찰차로는 따라가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도망가다보니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과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맞물려 오토바이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된다"며 "정기 단속이나 합동 단속 횟수를 더욱 늘려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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