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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13 20:42:14
  • 최종수정2023.04.13 20:42:14
[충북일보] 청남대의 국민관광지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충북도는 13일 청남대 대통령 별장 전면 개방 등 청남대 운영과 혁신방안을 밝혔다.

먼저 눈으로만 볼 수 있었던 청남대 침실이 숙박 시설로 바뀐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본관 침실 10개를 일반인 숙박용으로 개방한다.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남대를 개방한 이후 20년 만이다. 청남대 본관에는 전시용인 대통령 침실 외에 가족, 손님용 침실 10개가 더 있다. 1층과 2층에 각 5개씩이다. 충북도는 우선 1층 5개 침실을 오는 17~18일 1박 2일간 일반 시민 1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본관 1층 현관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은 전시 시설로 놔두고, 왼쪽에 있는 방 5개를 활용한다. 2차로 20~21일 10명이 숙박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11개 시군에 2명씩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유공자와 지역 발전에 기여한 출향인사, 대외적 품격을 드높인 체육인, 연예인 등이 대상이다. 대청댐 건설로 거주지를 옮긴 대청호 문의면 수몰민도 포함된다. 1972년 대홍수 때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단양 시루섬 주민도 대상이다. 추천 대상자는 모두 관외 거주자로 한정했다.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저촉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1박2일간 청남대에 머무르게 될 투숙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투숙객들은 오후 5시 청남대에 입소한 뒤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고기를 굽는 등 취사를 할 수 없다. 대청호반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돌아보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충북도는 '청남대 운영 조례'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개정안에 청남대 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포함키로 했다. 교육참여 주민은 청남대 본관 침실에서 유료로 숙박할 수 있다. 본관 2층 침실 5개도 보수·정비를 마무리해 오는 8월 개방할 방침이다. 올해는 청남대 개방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앞서 밝힌 대로 청남대 숙박 이벤트다. 거장들의 미술 전시회도 열린다. 1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호수갤러리에서 '인상파의 거장 모네와 르누아르전'이 개최된다. 모두 37점이 전시된다.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통령기념관에서 '빈센트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전'도 예정돼 있다. 11일부터 23일까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독립운동사' 전시회가 열린다.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영춘제가 열려 상춘객을 유혹한다. 다음달 6~7일에는 웨딩박람회가 개최된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야외웨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장소는 다섯 곳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대통령 골프장으로 사용됐던 호수광장, 헬기장, 대통령기념관 광장, 호수갤러리, 어울림마당 등이다. 비가 오면 대통령기념관 2층에서 실내 예식을 하면 된다. 장소별로 1일 1예식으로 운영된다. 일반 예식장과 달리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하지만 조건이 좋다고 모든 게 저절로 되는 건 아니다.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청남대를 그저 '콧바람 여행지'로 만들어선 안 된다. 충북도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대 흐름에 맞는 관광사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시대에 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관광객 통계분석과 상품판매 동향분석은 기본이다. 관광산업이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사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을 갖춘 관광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청남대의 변화는 적절하다. 청남대는 충북관광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콘텐츠다. 충북관광에서 청남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청남대 활성화가 곧 충북관광 활성화로 직결된다. 청남대를 시대에 적합한 지역의 관광자산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최신 트렌드를 읽어내 소비할 대상들의 취향에 맞게 바꿔야 한다. 그게 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는 충북관광산업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책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적 뒷받침으로 충북관광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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