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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수 청주시의원, 민주당 탈당…국힘 다수당 체제 '공고'

임정수, "감금·악의적 비방한 의원 고소할 것"
시의회 국힘 22석·민주당 19석·무소속 1석 체제
국민의힘 박정희 당선무효형되도 다수당 유지
지역정가, "국민의힘이 주도권 확실히 쥐었다"

  • 웹출고시간2023.04.27 17:32:59
  • 최종수정2023.04.27 17:32:59

임정수 청주시의원이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임정수 청주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국민의힘 다수당 체제가 당분간 공고히 유지될 전망이다.

임 의원은 27일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말 청주시 청사 철거 예산안 의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박완희 원내대표 주도 하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이틀 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조치됐다"며 "재심을 요청할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는 시민 대다수의 의견이었기에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는 소신에 따라 본관 철거 예산안 의결에 참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전문위원실에 감금되고, 등원을 막기 위한 무력 저지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을 가거나 잠시 사무실 밖을 나갈 때도 여러 의원들이 뒤를 쫓는 등 감시를 당했고 밤 늦은 시간 집까지 찾아와 현관문을 두드리고 소란을 피워 가족이 공포에 떨었다"며 "예산안 의결 후에는 저를 제외한 민주당 의원들만의 단체소통방이 만들어지고 의원총회 공지를 받지 못하는 등 공식적인 왕따가 됐다"고 토로했다.

임 의원은 "이 시간 이후로 민주당을 탈당해 집단적 당론의 허울과 동료의원을 사지로 내몰고 음해하는 의원들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며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겪은 감금과 소란, 악의적 비방까지 벌인 민주당 의원들을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으로 입당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임 의원은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해 12월 시청 본관 철거비가 포함된 2023 예산안 의결과정에서 당론을 거부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민주당 동료 의원들은 임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민주당 충북도당에 제출했고, 충북도당은 지난 2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이번 임 의원의 탈당 선언에 따라 시의회는 국민의힘 22석, 민주당 19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다음달 4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박정희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하라도 민주당은 의석 수에서 국민의힘을 넘어설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시의회 민주당 내부에서는 "가뜩이나 국민의힘에 끌려다니는 판에 뜻이 맞지 않는 사람과 오월동주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며 "오히려 이번 임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임 의원의 탈당으로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게 됐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열린 78회 시의회 임시회에서는 그동안 공석이던 도시건설위원장에 국민의힘 이우균 의원이 보임됐다.

당초 이 자리는 시의회 여·야 합의에 따라 민주당 몫으로 남겨뒀었지만 민주당이 추천한 이영신 전 도시건설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병국 시의장의 직권으로 이 의원이 도시건설위원장을 맡게됐다.

투표결과는 찬성 22표, 반대 17표, 기권 3표, 미투표 1표.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사실상 국민의힘의 전권으로 시의회가 운영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표결에서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지만 앞으로도 민주당과는 소통을 지속하겠지만 양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정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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