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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개방화 시대 '충북농업 길을 묻다' - 충북농업의 현실

농업인 감소·고령화율 36.8% 등 가속화로 위기
농가소득 평균 3천557만원…1억원 이상 부농 1천906가구
소득 감소 전망…新판로·장기 전략 수립 등 돌파구 필요

  • 웹출고시간2016.05.23 19:46:20
  • 최종수정2016.07.24 19:35:59

편집자주

한국의 농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세계 시장개방 확대라는 변화에 직면했다.
특히 세계 여러나라와의 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비롯한 농식품의 6차 산업화, 수출확대·성장동력 확충 등 농업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중 FTA 체결로 충북 청주에 있는 광복영농조합법인이 중국 수출을 위한 쌀 수출작업장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전국 지역 쌀 브랜드 최초로 '청원생명쌀'이 중국 우한시로 수출되며 해외진출 물꼬를 트며 농업은 이제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엄격한 품질관리와 생산기반 구축이라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최근 들어 이같은 선도농가, 선도농업인, 선도 농식품 업체 등의 성공담은 새로운 농업기반 조성 필요성과 앞으로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 충북 농업은 물론, 국내 농업은 세계시장 개방과 확대를 겨냥한 우수 농특산물·가공식품의 수출전략 수립해 농특산물·가공식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본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기금을 지원받아 대(對) 중국 쌀 수출을 계기로 최근 충북지역 농업이 직면한 시장개방확대 조류와 지역농업의 현실·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집중 보도한다.

지난 3월25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인천항을 통해 중국 우한시로 수출될 청원생명쌀 가공제품을 싣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은 아시아대륙의 동단에 있는 한반도 중앙부에 위치한다.

위도상으로는 중위도에 속하며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접하지 않은 유일한 내륙도이다.

여름은 고온다습하고 겨울은 한랭건조한 온대온순기후를 보인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이 풍부하고 품종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충북의 면적은 1만7천407㎢ , 인구는 158만4천325명(지난 3월 말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 면적 67%가 산으로 전, 답, 과수원, 목장용지 등 농업관련 토지는 전체의 18% 수준에 이른다.

지난 2014년 기준 영농형태별로는 논벼가 36%로 가장 많았고 과수 18.3%, 채소·산나물이 15.8%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식량작물 15.3%, 특용작물·버섯 6.5%, 축산 5.2%, 화초·관상작물 1.3%, 약용작물 1.1%, 기탁작물 0.3% 순이었다.

충북은 1970년대 산업화를 겪으면서 농업 중심의 생산기반이 꾸준히 감소돼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1960년 15만9천441가구(99만8천380명)였던 충북지역 농가는 1970년 17만3천452가구(102만3천182명)으로 늘었다.

그러나△1980년 14만6578가구(74만4천158명) △1990년 11만5640가구(43만3천51명) △2000년 9만2천132가구(27만7천534명) △2010년 7만9천963가구(21만1천522명) △2011년 8만185가구(20만7천174명)△2012년 7만9천24가구(20만2천735명)△2013년 7만8천717가구(19만7천410명) △2014년 7만6천436가구(18만7752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 통계청
2014년 기준 1970년과 비교해 농가 수는 55% 수준, 농업인 수는 18%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체 농가 수 감소와 함께 경지규모 감소, 농촌 고령화의 문제도 직면해 있다.

농가 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2만7천55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60~69세 2만3천663가구, 50~59세 1만9천510가구로 49세 미만 농가(5천707가구)에 비해 무려 12배 이상 많았다.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령화율은 29.6%에서 36.8%까지 증가했다. 이는 도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인구가 차지하는 고열화율 14.3%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

이같은 농촌의 고령화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2014년 5년간 귀농한 인구는 3천856명으로 연령별로는 30대 이상 8.4%(325명), 40대 22.1%(853명), 50대 42.6%(1천643명), 70대 5%(191명)로 40~50대 귀농인구가 많았다.

경지규모도 영세하다.

경지규모가 3ha 이상의 농가는 전체 농가의 7.2%에 불과하며 경지가 없거나 0.5ha미만인 농가는 41.9%에 달했다. 전체 농가의 44%는 1~3ha의 경지를 소유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은 어떨까. 농축산물판매금액별로 살펴보면 △120만~1천만원 1만9천136가구 △1천만~3천만원 1만5천910가구 △3천만~5천만원 5197가구 △5천만~1억원 3천872가구△1억원 이상 1천906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전체 농가의 25%가 12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렸고 3천만원 미만인 84%가 연간 3천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생산비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실제 농축산물판매로 올릴 수 있는 실제 수입은 더 낮다.

반면 1억원 이상 버는 가구는 2010년 이후 1천657가구, 1천768가구, 2천66가구, 2천222가구 등으로 증가하다 2014년 들어 1천906가구로 주춤한 모습이다.

이렇다보니 농가당 소득은 평균 3천만원 중반, 자산은 3억 초반을 보인다.

'2014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지역 농가당 농가소득은 3천557만원, 가계지출은 2천841만9천원, 자산은 3억1천444만5천원, 부채는 1천435만6천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1인 농가는 1만1천834명인 1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2인 이상 농가이므로 1인당 농가소득 규모는 더 영세하다.

이같은 농촌의 모습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농업전망을 보면 농외소득 증가 등으로 올해 농가소득은 지난해(3천700만8천원)보다 0.1% 증가한 3천704만원으로 예상되지만 농업소득은 1천75만4천원에서 1천41만9천원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경영비는 지난해보다 3.3% 감소(2천167만6천원→2천95만7천원)줄지만 농업총수입이 3.3% 줄어드는 영향(3천243만원→3천137만5천원)이 근거로 제시됐다.

올해 예상 농업생산액은 지난해(45조2천670억원)보다 3.3% 감소한 43조7천950억원이다. 특히 돼지·닭 등 축산물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축산업 생산액이 7.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1인당 양곡소비량 그래프.

ⓒ 통계청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농업인들을 한숨짓게 한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 양곡) 소비량은 71.7㎏으로 전년대비 2.8%인 2.1㎏ 감소했다.

특히 1인당 쌀 소비량은 62.9㎏으로 전년에 비해 3.4%인 2.2㎏ 감소했다.

2015년 1인당 양곡소비량 ·전년대비 증감률 그래프.

ⓒ 통계청
1인당 쌀 소비량은 2012년 69.8㎏, 2013년 67.2㎏, 2014년 65.1㎏, 2015년 62.9㎏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판로개척 등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발빠르게 위기대응에 나서고 있다.

농업현장은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농업의 특성이나 철저한 생산관리, 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근 수입시장개방 확대로 지역 농업은 적극적인 구조 혁신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와 성공적인 전략적 홍보, 판촉, 바이어 상담회 등 전략적인 해외마케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먼저 5년 뒤인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인증 면적을 1천530㏊로 확대한다. 이는 2015년 인증면적 76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또한 친환경농업 육성계획에서는 친환경농산물 판매와 유통 확대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 확대 및 기획생산을 위해 △친환경 쌀 생산단지 △친환경 채소 생산단지 △친환경 포도 생산단지 △친환경 조미채소 생산단지 △친환경 딸기 생산단지 △친환경 과채류 생산단지 △유기농생태마을 조성△친환경 애호박 생산단지 등 2020년까지 8개 단지를 집중 육성한다.

시 관계자는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친환경농업을 집중 육성, 고품질 가격 우위를 확보하고 소비자의 안전 먹거리 공급을 책임질 것"이라며 "동시에 중국인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수출전략을 수립해 청주 쌀, 농특산물·가공식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순자·정소연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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