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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개방화 시대 '충북 농업 길을 묻다' - 우수사례 '프레샤인'

생산부터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세계인 입맛 공략
로 300g 이상·좌우대칭 사과만 프레샤인 인정
CA저장고 활용 장기보관해도 아삭한 식감 유지
갓 수확한 사과맛을 그대로 대만·미국 등 수출
올해 600t, 12억원 수출 목표…해마다 증가세

  • 웹출고시간2016.08.11 18:45:33
  • 최종수정2016.08.11 18:45:33
[충북일보] 충북과일을 대표하는 '프레샤인'사과가 해마다 수출규모를 넓혀 가고 있다.

미국, 대만을 넘어 아랍에미리트까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로는 국제적 수준인 농산물 안전 기준인 글로벌 GAP(GLOBAL GAP) 인증 획득 등 까다로운 생산 관리와 제철 사과의 아삭함을 유지하는 최첨단 저장기술로 브랜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온 철저한 브랜드 관리에 있다.

수입개방화 시대 충북 농산물 수출을 선도하는 프레샤인 사과를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충주사과'가 유명하지만 수출용 사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

프레시안 BI

충북원예농협은 '충주사과'와 차별화된 새로운 브랜드인 프레샤인(Freshine)을 대표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에 노력했고 그 결과 현재 여러 수출국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프레샤인은 '신선한(Fresh)'과 '햇빛(Shine)'을 합성해 만든 말로 '눈부신 햇살 아래 신선함을 머금고 탄생한 과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적의 자연환경, 정직한 농심, 최첨단 유통시설, 엄격한 선별기준을 원칙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는 것이 충북원예농협의 목표다.
프레샤인 사과 품종은 후지, 홍로 등으로 300g 이상으로 좌우대칭을 이뤄야만 '프레샤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프레샤인 프리미엄'사과의 경우 당도는 15.5브릭스 이상이어야 하며 색은 품종고유의 맑고 진한 핑크색이 85% 이상이어야 한다.

'프레샤인 일반'사과는 14브릭스 이상, 품종고유의 맑고 진한 핑크색이 7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위해 충북원예농협은 △회원농가 대상 체계적 생산관리교육 등 엄격한 생산관리 △충주거점산이유통센터의 최첨단시스템을 활용한 합리적인 유통관리△당도, 크기, 색깔 등에 따라 재선별·포장,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소포장 상품 출하하는 호평받는 포장관리 △소비자가 찾는 맛있는 사과를 한눈에 알려주는 당도표시제 준수 등 깐깐한 관리를 하고 있다.

각종 인증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고 소비자 신뢰성도 높이고 있다.

주요 인증을 보면 미국수출단지 승인을 비롯해 원예전문생산단지 선정, 충청북도 우수농특산물 품질인증마크 사용승인, 우수 농산물관리시설지정, 글로벌 GAP 인증, 대만수출 선과장 승인 등이 있다.

특히 글로벌 GAP 인증은 농산물생산과정에서 환경요서 및 위생관리까지 까다로운절차를 통과해야 인증하는 국제우수농산물 관리제도로 사과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인증받으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프레샤인 선별·포장 과정

CA저장기술로 아삭한 제철 사과 식감 그대로 유지한 점도 높이 평가된다.

수확한 사과를 선별, 저장하는 과정도 꼼꼼하게 관리되고 있다.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 전경

충북원예농협은 국비 88억6천만원, 도비·시비 각 44억 3천만원 등 177억2천만원이 투입된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를 지난 2008년 11월21일 개장했다.

충주시 금가면 사암리에 위치해 한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부지 4만3천973㎡, 건물 1만1천469㎡)로, 사과와 배, 복숭아를 저장하고 선별하고 있다.

저장능력 일반저장고 3천600t, CA저장고 400t이다. 선별능력 1일 50t, 연간 1만t에 이른다.

CA저장고 등 최첨단 저온저장설비로 우수한 저장력·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CA저장고는 과실저장법의 하나로써 약품처리 없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농도를 과실의 종류 및 품종에 알맞게 조절해 과실을 장기 저장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과실저장법이다. 저장고에서는 15kg 사과 9천상자, 총 2만7천상자를 저장할 수 있어 연중공급 가능체계를 구축, 언제나 신선한 과일의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해수를 활용해 과일에 남아있는 이물질 등을 제거해 안심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살균 세척 설비와 비파괴 내부품위측정 선별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다.

선별은 첨단센서를 활용해 당도, 색택, 내부 갈변 등 오차를 줄였다. 국내 유일의 훈증시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런 노력으로 충북원예농협은 FTA로 인한 개방화 파고에 맞서기 위해 프레샤인을 세계시장에 진출시켰다.
지난 2009년 1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 데 이어 미국 농무부로부터 대미 수출단지로 지정돼 2011년부터 매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2012년 12월 미국 수출 농가를 중심으로 국제 인증인 글로벌GAP 인증을 획득했다. 2014년에는 두바이에, 지난해에는 동남아에도 진출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 2011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이뤄지는 주요 수출국이다.
충북원예농협의 대표적 사과 브랜드인 프레샤인 충주사과는 미국 농무성으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미 수출단지로 지정받았으며 충주지역 20여 농가로 구성된 대미 수출농가는 까다로운 글로벌 GAP 인증을 전국 최초로 인증을 받은 것이 수출에 주효했다.

충북원예농협은 대만으로 편중되어 있는 사과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해 왔다.

중동지역에 사과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충북도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 두바이 현지 대형유통업체에서 판촉 및 시식행사를 연뒤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한국산 사과 최초로 수출 물꼬를 텄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왕실 식탁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3월 충주시와 충북원예농협은 미국 뉴저지주 한남체인에서 현지 유통업체 MG PRODUCE와 충주사과 수출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미국 동부지역의 충주사과 수출량을 연간 50t에서 500t 규모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MG PRODUCE는 과일과 채소를 취급하는 유통업체로 미국 전역에 300여 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샤인 사과 주요수출국은 대만,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순으로 해마다 수출국 수와 수출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222t, 6억2천만원 △2013년 258t, 5억7천300만원 △2014년 490t, 9억400만원 △2015년 310t, 8억2천400만원 △ 2016년 600t, 12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은 지난 2012년과 비교해 물량은 4배 이상 늘었고 나머지 나라도 지속적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충북원예농협 관계자는 "수입 개방화 시대에 대비한 유통산업 강화로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점산지유통센터를 통한 유통체계 규모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프레샤인 수출국을 늘려 국내시장 수급안정과 농업인 소득증대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사진=정소연기자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충주에서 고품질 사과가 생산되는 이유는

-예로부터 충주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과 생산지역이었는데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충주의 사과재배면적은 현재 도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다른 생산지에 비해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빛깔, 당도, 향기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충주의 사과재배 농가 중 상당수가 GAP인증 농가이며 특히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는 전체 회원농가가 GAP인증 농가로서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유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농산물 개방 시대, 수출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이유와 비결은

-국내 사과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가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출은 국내가격 안정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수출다변화를 앞장서서 추진해 왔다. 자유무역협정(FTA), 도하개발아젠다(DD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수입확대에 따른 국내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농가수취가격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농산물 수출과 관련, 생산농가 등 현장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수립과 맞춤형 지원도 중요하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생각되는 것이 정부, 지자체의 대체 작목 지원이 필요하다. 단적으로 FTA로 국내 포도 생산이 포기 상태에 이르렀는데 거론되는 대체 작목이 복숭아, 사과, 자두 등이라고 하나 결국은 복숭아, 사과까지 같이 어려워질 수 있는 환경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결정되어야 할 부분으로 졸속으로 결정, 시행되지 않길 바란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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