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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개방화 시대 '충북 농업 길을 묻다' - 스마트한 농업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
전 세계 단일품종으로 경쟁력 확보
충북농업기술원, 고품질 신품종 개발…원천기술 특허 출원

  • 웹출고시간2016.10.23 17:19:04
  • 최종수정2016.10.23 17:19:11
[충북일보] 농업 경쟁력은 원천기술에 있다.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 욕구에 맞춰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도 부단히 이뤄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우량 신품종 개발은 농가의 생산비 부담은 줄이고 장기적으로 농업경쟁력 확보할 수 있어 선결돼야 할 분야로 꼽힌다. 최근 2년간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주요 신품종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병충해 강한 '엘레강스 퀸'

엘레강스 퀸

ⓒ 충북농업기술원
장미는 국내 전체 절화 재배면적의 21.4%를 차지하고 있지만 외국 품종의 비율이 약 80%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따른 로얄티 지불액도 약 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이후 국내 품종을 개발·보급에 나선 결과 2005년 1.0%에 불과하던 국내 품종 보급률은 2012년 25%까지 증가했다.

올해 개발된 절화용 장미 '엘레강스 퀸(Elegance Queen)'은 연보라색 절화장미 '오션 송(Ocean Song)'을 모본으로 하고 적색과 백색의 복색 절화장미 '화이어인아이스(Fire in Ice)'를 부본으로 해 교배한 종자 실생 중에서 선발됐다. 분홍색 절화용 장미로서 화형이 우수하고 시설재배 시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 응애의 발생이 적은 특징이 있다. 특히 꽃의 너비 약 10㎝, 높이 약 6㎝ 정도로 일반적인 절화 품종에 비해서 꽃이 큰 편이다. 꽃잎 수는 약 60장 정도로 많으며 향기는 강하지 않은 편이다.

◇국내 환경 적응성 높인 '솔바람'

솔바람

나리 재배 시 구근 구입비는 총 경영비(1천54만1천원)의 55%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구근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어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된다. 2014년 구근 수입비용은 443만7천 달러로 2000년에 비해 34% 정도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나리 구근 수입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자 국산품종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1998년 이후 2016년까지 189품종이 개발됐다. 나리 '솔바람(Solbaram)'은 2014년에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했으며 지난 3월에 품종보호등록(제 5934호) 된 국내환경 적응성이 높은 정원용 나리이다.

'솔바람'의 자연 개화기는 6월12일께이고 화색은 분홍색으로 꽃잎 내부에 반점이 있으며 향기가 있다. 개화 방향은 하향이며 주두는 연두색이고 꽃가루 색은 주황색이다. 초장은 66.7㎝, 화폭은 8.0㎝, 엽장은 15.7㎝로 자생 '솔나리'보다 다소 작고 개화 기간과 절화수명은 각각 16.3일과 12.6일로 '솔나리'보다 길다. 소비자 선호도는 4.1로 '솔나리'보다 높다. '솔바람'은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반음지의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생육이 양호하다.

◇당도 높고 저장성 우수한 '충랑·청포랑'

충랑(왼쪽)·청포랑

ⓒ 충북농업기술원
국내 포도 산업은 세계적인 개방화 물결 속에서 세계 주요 포도생산국과의 FTA 협정이 발효되는 등의 외부적 요인과 캠벨얼리 단일 품종 70% 편중재배, 노령화 등의 내적요인으로 인해 해가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가 출원한 '충랑'은 씨 없는 3배체 생식용 품종이다.기존 '캠벨얼리'를 대체하는 품종으로 조생 대립종(지베렐린 처리 시)이고 당도 18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품종이다. 특히 저장성이 우수하여 수출용 품종으로도 적합하다. 캠벨얼리 일색인 옥천 하우스 포도의 질적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되는 품종이다.

'청포랑(淸葡琅)'은 씨 없는 3배체 청포도로서 향이 우수하고 고당도(18브릭스 이상)이면서 착립률과 착과량이 높은 풍산성 품종이다. 가공적성이 우수해서 화이트 와인용이나 주스용으로 이용하기 좋은 포도 6차 산업에 기여 가능성이 큰 품종이다. 이 품종은 은은한 향과 와인의 탁도가 맑은 것이 특징이다.

◇안토시아닌 함량 높은 '아로니아 와인'

아로니아 와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향미가 우수한 아로니아 와인을 개발해 지난 7월20일 특허 출원했다. 아로니아 와인은 발효 전처리 기술에 관한 것으로 눈 건강과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을 3.9배 증가시키고 아로니아 고유의 풀냄새는 감소시킴으로써 향미를 개선한 것이다. 개발된 아로니아 와인은 다른 와인과 블렌딩하므로써 탄닌감이 있는 묵직한 와인부터 가볍고 산뜻한 핑크색 로제 와인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상품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충북의 아로니아 재배면적은 212ha로 전국 재배면적의 17%(전국재배면적 1천269ha, 농촌진흥청 자료)로 2위이며 2014년보다 15% 증가했다. 아로니아는 충북 단양, 영동, 옥천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고 있으며 아로니아 고유의 신맛과 떫은맛으로 인해 생과 판매가 어려우므로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소비자들은 맛 좋고, 몸에 좋은 아로니아 와인을 곧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로니아 소비가 확대되는데 아로니아 와인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력·생산비 낮춘 '금향 2호'

갈색팽이버섯 '금향 2호'

ⓒ 충북농업기술원
지난해 품종보호 등록된 갈색 팽이버섯 '금향2호'는 대가 굵어 기존 팽이버섯 병 재배 과정 중 인력에 의존하는 비닐고깔 씌우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노동력과 생산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신품종이다.

백색 팽이버섯은 생육온도가 4도로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매우 큰 작목인데, 갈색 팽이버섯 신품종은 느타리 등 일반 버섯의 생육온도인 16도에서 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고온 적응성이 뛰어나다.

느타리 또는 새송이 병 재배 농가에서는 기존 재배조건을 전혀 바꾸지 않고 느타리와 팽이버섯, 새송이와 팽이버섯 두 종류를 동시에 재배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팽이버섯이 가늘고 긴 대를 유지하기 위해 어릴 때 비닐고깔을 씌워주고 수확 전에 벗겨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굵은 대로 해결하여 재배 농가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느타리 또는 새송이 재배 농가에서 '금향2호'를 새 소득작목으로 도입 시 기존의 배지 조성, 생육 조건을 바꿀 필요 없이 그대로 관리하고, 팽이버섯 재배용 비닐고깔도 씌우지 않으므로 다품목 재배가 가능하다.

생산자 입장에서의 장점은 백색 팽이버섯에 비해 2~4배 높은 고온에서 재배기간을 20일 이상 단축하면서도 고품질의 버섯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기존 백색 팽이버섯과 색에서 맛에서 뚜렷하게 차별화될 뿐만 아니라 이 사이에 끼지 않는 장점을 가졌다.

/안순자·정소연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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