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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충북도민들 "전쟁날까봐 걱정"

'일단 지켜보자' 관망 분위기 속 북한도발 우려

  • 웹출고시간2011.12.19 19:10: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많은 시민들이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충북도민들도 적잖은 충격을 먹은 듯했다. 식당가, 터미널에 모인 시민들은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논의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충격을 넘어 '공포'로까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곧바로 전쟁이나 군사도발로 이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몇 달 전 아들을 군대에 보낸 김숙영(49·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 權不十年)'이란 말이 있듯, 누구도 죽음 앞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다만 북한의 도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도내에 거주하는 새터민(탈북자)들의 반응은 다소 격했다.

충주의 한 새터민은 "만세를 부를 일이다. 오늘 저녁 새터민들과 축하 파티를 벌일 것"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토했다.

옥천의 새터민(55)은 "(김 위원장이)인민들을 괴롭힌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며 "이참에 통일이 앞당겨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걱정했다.

일부 새터민들은 북한체제의 붕괴를 점쳤다. 제천에 사는 장모씨는 "북한의 독재체제가 김정은에게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쿠데타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충북 경제계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북한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충북 기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명재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당장의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군사도발이 없어야 할 텐데"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내비쳤다.

놀라긴 교육계도 마찬가지. 신인자(60) 청주솔밭초 교장은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며 "이를 계기로 안보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전쟁이 날 것이라는 의견과 통일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으나 결국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평소와 같은 행동을 교육계에 주문했다.

문화계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상욱 충북예총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예술인들이 한국의 분단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이산가족 문제와 통일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 왔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의 분단 상황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대부분은 관망적 입장을 취했다. 보수·진보 가를 것 없이 "아직은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북지원 사업을 벌이는 충북적십자사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대북지원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동진 사무처장은 "정치·외교적으로는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식아동지원 같은 인도적 차원의 사업은 변함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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