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한국관광공사·충북관광협회 참여
이태영(왼쪽부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 김공덕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장, 강성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 이상률 청주시 교통정책국장, 이경수 충북관광협회회장과 관계자들이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짙푸르러진 숲길에 고요만이 가득하다. 길게 이어진 오솔길이 여유를 선물한다. 산허리 타고 지나는 길 아래가 아득하다. 숲을 뚫고 들어온 볕뉘에 두 눈이 부시다. 가볍고 느린 걸음으로 가면서 사색한다. 무언가 생각이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다. 편안함과 행복감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살짝 눈뜬 보상이다. 들꽃은 소리 없이 피었다 소리 없이 진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더라도 왔다가 간다. 한 뼘의 땅에서 미소 한 번 던지고 간다. 짧은 봄날에 흔적 없이 말없이 스러진다. 아쉬움 없이 그냥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아름답지만 슬픈 존재의 유한성을 본다. [충북일보] 지리산둘레길 3코스는 20.5km에 달한다. 산과 고개를 넘고 하천을 따라 흘러간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월평마을에서 시작한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까지 간다. 걷는 내내 장엄한 지리산 주능선과 함께 한다. 때때로 하늘 마루금을 조망하기도 한다. 계곡을 따라 자리 잡은 다랑논도 볼 수 있다. 마을은 자연과 조화롭게 생태계를 꾸려간다. 4월 중순의 지리산 둘레길은 온통 봄빛이다. 산새들 지저귐이 둘레길에 활력을 보탠다. 곳곳이 봄의 범람으로 정말 아름답다. 민화풍의 벽화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진로·취업·결혼… 확답을 내려주니까 마음이 편하죠." 최근 점집을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늘어가는 가운데 점괘를 통해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직장인 A(30·상당구 용암동)씨는 "한창 이직을 고민하고 있을 때 점집을 찾은 뒤로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며 "정신과나 전문가 상담은 돈도 돈이지만 심리적 부담감이 큰데 점집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다"고 말했다. 26일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운세를 보는 이유는 △막연한 호기심(42.7%) △불안한 미래에 위안을 얻기 위해(22.9%)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의 순이다. 청주 청원구 주성동 사주카페 '바르도'도 평일인 이날 오전 11시께 사주풀이를 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재물, 사업, 건강, 궁합 등 취급하는 주제가 다양했지만, 대부분 20·30대인 이들이 털어놓는 고민은 비슷했다. 연애와 다이어트 같은 소소한 문제보다 진로나 취업, 결혼 등 다소 무거운 고민
[충북일보] "난연성, 내구성, 안전성을 갖춘 최고 품질의 플라스틱이 '폴리카보네이트' 입니다." 장현봉(62) ㈜동신폴리켐 대표는 생산 제품 '폴리카보네이트(PC)'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했다. ㈜동신폴리켐은 2001년 2월 설립한 국내 최초 폴리카보네이트 시트 전문 제조업체다. 국내 시장의 30%를 차지한다. 동신폴리켐이 생산하는 제품군인 아키라이트®, 크린라이트®의 주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는 오늘날 플라스틱에서 가장 발전된 고분자중의 하나다. 내충격성, 투명성, 경량성, 유연성 등이 뛰어나 기존의 유리·플라스틱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신소재다. 특히 폴리카보네이트가 지닌 특성 가운데 내충격성, 내열성, 자기소화성, 투명성 등은 전통시장 아케이드, 건축물 지붕, 통로 등 건축자재로의 활용성을 높인다. 장 대표는 폴리카보네이트를 활용해 방음벽을 시공하면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방음벽 화재로 인해 이슈가 됐던 소재는 폴리메탈크릴메틸(PMMA)로 흔히 '아크릴'이라 불리는 소재다. 폴리카보네이트나 유리에 비해 용융점(물질이 고체에서 액체로 상태변화가 일어날 때의 온도, 녹는점)이 250도로 낮은데다, 불에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