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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기초학력 진단평가 교사들 부정적

전교조충북지부 17일 설문조사 결과 발표
지필평가방식 강제 비교육적 85.3% 응답
기초학력 향상에 실질적 도움 안 돼 84.1%

  • 웹출고시간2022.08.17 17:53:29
  • 최종수정2022.08.17 17:53:29

전교조충북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초학력 진단평가개선방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취임 1호 결재인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에 대해 충북지역 교사 상당수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7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도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충북도내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설문 폼을 활용해 긴급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교사 519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일제고사의 재현, 표준화 시험에 대한 우려, 교사와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는 교육행정에 대한 교사들의 걱정이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듀테크시스템'으로 진단평가를 일원화하고 지필평가 방식을 강제하는 것에 대해 85.3%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진단평가 개선방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84.1%였다. 교사들은 표준화 시험으로 학생의 학습상태를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교조충북지부는 이에 대해 "평가방법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교사에게 주는 것이 학생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이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교사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또 이 방안이 시행된다면 학교별 순위매기기와 관리자, 교육청의 비교육적 압박(20.8%), 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한 학교의 편법적 조치(19.2%), 지필시험 중심의 변화에 따른 학생의 전인적 교육저해(16.8%) 등을 우려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이기용 교육감 시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미도달학생을 줄이기 위한 비교육적 방법을 교육청이 지시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며 "그 시기 교육청이나 관리자들의 반교육적 요구는 학교 현장에 있던 교사·학생들에게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교육의 이러한 역사를 알고 있다면 학력 운운하며 함부로 일제고사, 표준화 시험을 부활시키는 정책을 발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충북교육청이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을 강행한다면 감당하지 못할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교조충북지부는 "충북의 교사들은 코로나19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학생의 온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한 명 한 명 관찰하고 진단하면서 학생교육에 힘썼다"며 "충북교육청은 그러한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무시하는 이번 방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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