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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평안함을 가져다 줄 전시

청주시립미술관 '내일의 미술가들 - 누구에겐 그럴 수 있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청주지역 거점 젊은 작가·아시아 3개국 출신 외국작가
쉐마미술관 오는 28일까지 '김성미 개인전 - 숲의 잔상'
"파괴된 자연과 소외된 인간의 모습"… 자연과 함께하는 삶 찾는 계기가 되길

  • 웹출고시간2022.08.01 15:19:20
  • 최종수정2022.08.01 15:19:20
[충북일보] 덥고 습한 무더위를 피해 마음까지 시원해질 수 있는 전시회장으로 여름 휴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10월 10일까지 기획전 '내일의 미술가들 -누구에겐 그럴 수 있는'전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청주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6명과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3개국 출신의 외국작가 3명이 참여하는 전시다.

2017·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청주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하고, 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외국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예술언어와 시대를 바라보는 고민을 고찰하고자 기획됐다.

'내일의 미술가들-누구에겐 그럴 수 있는'전시는 총 아홉 명의 작가들의 개별적 서사를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나열한다.

1층 전시장에서 전시되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마하라니 만카나가라'의 작품은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정치범들에게 자행된 역사적 사실을 작가 스스로 스토리텔링한 우화에 빗대어 대형벽화와 조형물, 목조각 회화라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들려준다.

2층 전시장에서는 '김동우'의 회화작품을 볼 수 있다. 김동우의 회화는 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뉴스 등을 통해 이미지를 수집한 뒤, 기괴한 이미지의 모습으로 재조합하는 방법을 택한다. 작가는 이러한 이질적인 이미지들의 재구성을 통해서 자신만의 시각적 질서를 연구하기 시작한 신예작가이다.

3층 전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덩위펑'의 'IMMOTAL(영생)'을 들 수 있다. 덩위펑은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과 치부까지도 기재된 이력서 형식의 인쇄물을 거리의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고 이를 세계 유수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더욱 확대 생산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작가는 이러한 개인의 완전한 공개를 통해서 오늘날 국가나 거대 기업들이 개인의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관리하는 현상에 대해서 문제 제기한다.

이들 이외에도 청주시립미술관 전시장에서는 박병규, 이은아, 성필하, 신용재, 이규선, 실라스 퐁 등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예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개인적 서사를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에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미술과 국제미술계의 이슈를 보다 효율적으로 시민과 지역의 예술가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관람할 수 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에 위치한 쉐마미술관에서는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김성미 개인전- 숲의 잔상'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김성미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주제는 생명의 '숲의 전상'이다.

작가의 작업에 모티브가 되는 '숲'은 삶에 '생명력과 치유'를 의미한다. 인간의 삶의 터전이자 휴식처이기도 한 숲은 작가에게 자연이 주는 영감으로 다가온다.

김 작가에게 '숲'은 시각적인 '숲'을 넘어 '숲'이 가지고 있는 비밀과 기록을 의미한다. 인류가 새로운 문명으로 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면서 필연적으로 파괴하고 자연과 멀어지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사회적, 자연적 문제들을 푸른색의 추상 평면 작업과 영상 작업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작가에게 숲이란 존재로서, 생명으로서 외부 세계를 직면하게 되며 작가가 느끼는 자연에 대한 동경과 갈망, 안타까움은 미묘한 세계와 관계하게 되며 여러 번 색이 레이어 되고 물감 흡수되며 마르면서 남게 되는 흔적들은 작가가 생각하는 세계관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추상회화를 선보이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숲을 모티브로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우리들의 삶이 그렇듯이 세월의 변화를 수용하며 그 안에 작가 개인의 삶이 투영되는 은유적 표현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숲'을 감상하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한 큐레이터는 "캔버스 평면을 넘어 디지털 작업으로 확장된 시간의 변화와 흔적의 구현을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숲의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생성과 변주들이 인류의 발전이라 거대한 욕망에 의해 광적으로 빠르게 파괴되고, 이러한 파괴된 자연과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숲의 잔상'이라는 주제로 전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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