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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성공위해 수능절대평가 전환해야"

AI자동채점 활용 논·서술형 수능도입도 제안
신소영 사교육걱정 없는 세상 정책팀장 발제
한국교원대 '고교학점제 실천방안 포럼'서 제기

  • 웹출고시간2022.02.13 15:56:43
  • 최종수정2022.02.13 15:56:43
[충북일보] 전국 고등학교에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가 성공하기 위해 모든 수능과목의 절대평가제 전환과 AI자동채점 방식을 활용한 논·서술형 수능도입 등 학점제형 대입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원대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고교학점제 실천방안 마련 포럼'에서다.

포럼 첫날 사교육걱정 없는 세상 신소영 정책팀장은 '성공적인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한 6대 보완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신 팀장은 먼저 수능 시행시기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행 수능이 해마다 11월 3주차에 실시돼 고3 학생들의 2학기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수능 시행 시기를 12월로 소폭 연기하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도 학점제형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신 팀장은 수능평가방식에서도 모든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수능은 국어·수학·탐구 영역에 대해 상대평가를 유지하면서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등 일부 영역에만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표준화시험인 수능에 성적 줄 세우기와 다름없는 상대평가방식이 적용되면서 모든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고교학점제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에도 수능 상대평가가 유지된다면 학생들은 수능과목에 맞춰 획일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게 되고, 학교는 해당 과목의 수능문제풀이 수업을 지속해 수능대비 사교육 집중현상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수능문항 형식이 현재와 같은 선다형 위주가 유지될 경우 고교 수업에서 수능문제풀이 훈련 풍토를 개선하기 어렵고 미래역량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신 팀장은 수능문항 형식을 논·서술형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논·서술형 수능을 사교육 도움 없이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수능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평가에서도 논·서술형 평가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능을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 내에서 출제하되 국가교육과정의 평가문항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출제해야 한다는 견해다.

신 팀장은 "이렇게 하면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따른 학교 수업과 평가를 통해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의 연계도를 높여나갈 수 있으며 논·서술형 수능에 대한 현장 예측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서술형 채점에 필요한 시간이나 인력, 채점의 객관성 문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채점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신 팀장은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미 2015년 문장 수준의 서답형 문항 자동채점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와 같은 대규모 평가에서 시범적용을 통해 자동채점 확대 적용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논·서술형 수능도입 초창기 국어·사회·과학 등 일부과목부터 우선 적용하되 기술개발 추이에 따라 적용교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가는 대안도 제시했다.

앞으로 정교한 AI가 개발돼 완전한 자동채점이 가능할 때까지 복수채점, 재채점 등으로 보완해가면서 데이터 축적을 통해 알고리즘을 생성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 팀장은 "논·서술형 수능은 단기간에 일시 도입하기 어려운 중차대한 변화이므로 향후 수년간 철저한 사전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하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입에 대한 교육현장의 불안을 불식하고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추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입개편안의 발표 시기를 2023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2024년에 발표할 계획이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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