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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집산 음성·진천에 '삶의 질 개선' 목소리 커져

"소득 증가에 비례, 행복 증가 아니라는 이스터린의 역설 발생"
음성·진천 기업체수 충북전체 대비 38.7% 차지
제조업 중심도시→"주민체감 삶의 만족 높여야"

  • 웹출고시간2021.11.04 17:26:00
  • 최종수정2021.11.04 17:26:00

음성 용산산업단지 기공식.

[충북일보] 기업체가 집증돼 있는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삶의 질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충북 제조업체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충북 11개 시·군에는 1만431개 업체가 있다.

이 가운데 음성군에 2천694곳, 진천군 1천338곳으로 도내 전체의 38.7%(4천32곳)를 차지한다. 시·군 순위로는 청주시(3천593곳)에 이어 음성군과 진천군이 뒤를 잇고 있다.

종업원 수도 충북 전체 24만487명 중 음성군(4만8천989명)과 진천군(3만4천707명)이 34.8%다.

음성군과 진천군의 이 같은 투자유치는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음성군은 민선 7기 지난 3년간 투자유치 목표액 7조4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30여 개 기업을 유치해 취득세 79억 원, 주민세 1억 원, 재산세 4억 원, 지방소득세 5억 원 등 세수 89억 원도 확보했다.

군은 앞으로도 신·증설과 이전 기업이 투자 설비를 완료해 정상 가동하면 2026년까지 지방세 234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천군의 투자유치도 괄목할 만하다.

진천 종합스포츠타운 전경.

진천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조4천269억 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6년 연속 투자유치 1조 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투자유치 규모는 목표액 7조7천550억 원보다 1조 원가량 많은 8조7천511억 원이다.

법인지방세도 올해 330억 원으로 전국 군 단위 가운데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이어 2위다.

제조업 중심도시인 이들 양군에서는 최근 들어 경제개발 성장 중심에서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개선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천군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진천미래발전연구회는 지난달 15일 '생거진천 이미지를 품은 진천군 미래발전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마련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기술원은 "지역은 성장하지만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도는 충북 평균보다 떨어지는 등 소득 증가에 비례해 행복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스터린의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제성장의 물적 기반을 삶의 질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천군은 지역경제 성장과 함께 주민등록 인구가 87개월째 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원은 "진천군이 인구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경제성장 중심의 지역 발전정책을 지역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환경문제 최소화, 교육환경 개선, 주5일제 정착과 워라벨 문화 확산에 따라 관광·문화·여가·체육 등 생활영역에서의 삶의 질 개선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음성군에서는 노동문제와 관련한 삶의 질 개선도 제시됐다.

지난달 27일 음성군 금왕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는 음성노동인권센터 주최로 '일하기 좋은 동네 음성군 만들기 토론회'가 열려 오는 2030년 시 승격 요건인 인구 유입을 위해서라도 삶의 질 개선으로 노동자의 정주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공동주택 건설 등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문화·체육시설 확충, 도시숲 조성 등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추진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음성 / 김병학·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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