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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실패 '충북홀대론'

질본,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정
오송첨복단지 강점 피력한 충북
현장 실사 전 단계서 탈락 '의아'
"한곳에 모아도 모자란 데" 지적

  • 웹출고시간2020.06.23 20:59:13
  • 최종수정2020.06.23 20:59:13
[충북일보] 청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앞세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재도전했던 충북도와 충북대학교병원이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입지 조건이나 연계할 수 있는 연구시설, 충북도의 지원 의지 등이 충분했던 상황에서 나론 결과여서 지역 의료계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최종 선정지를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으로 결정했다.

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이 충남 천안으로 가면서 충북도와 충북대병원의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도전은 3년여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통해 오송첨복단지를 감염병 대응 클러스터로 키우려 했던 충북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중부권역에서는 충북대병원을 포함해 충남대병원·순천향대 천안병원·단국대병원(이상 충남) 등 4곳이 유치 계획서를 복지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최종 단계까지 올라간 곳은 충남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모두 충남권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위치한 데다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보유한 충북대병원은 현장 실사조차 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도내 의료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종 선정지로 결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현장 실사 단계까지 오를만한 조건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현장 실사 전 발표 단계에서 오송역·청주공항 등이 위치해 입지적인 장점을 복지부에 피력했다.

오송에 입주한 질병관리본부, 오송첨복단지 내 연구시설 등 국가 메디컬시설 등과 감염병 전문병원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세부적 지원 계획·육성 방안과 행정·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도가 복지부에 제출한 감염병 전문병원 예정 부지는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오송첨단임상시험센터(건립 중) 옆이었다.

충북대병원도 밤낮을 새워가며 계획서를 마련해 재도전했으나 양 기관의 각고의 노력에도 결국 최종 단계에는 오르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최종 선정지 결정에 대한 공문만 왔을뿐 자세한 결정 이유는 없어 왜 탈락한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준비도 많이 했고, 장점도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결과"라고 토로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 결과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질본 담당자 1명과 민간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서면평가·발표평가·현장평가를 진행해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며 "운영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입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주 오송에는 연계할 수 있는 의료·연구시설 등이 입주해 좋은 평을 얻었으나 운영병원인 충북대병원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들었다"라며 "반면,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병원 내 건립하기로 해 입지적인 부분에서 앞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오송의 지리적 이점과 연계 시설의 강점이 고작 운영병원과의 거리에서 밀렸다는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영남권도 첨복단지가 있는 대구가 아닌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이 됐다는 것은 정부가 첨복단지를 활용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곳에 모아놓고 서로 협력을 해도 모자란 상황에 연관 기관·시설을 떨어뜨려 놓은 것은 지자체 달래기용 아닌가"라며 "충북을 홀대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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