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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16 16:45:18
  • 최종수정2020.06.16 16:45:18

박병은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부는 조국의 주권을 되찾고, 나라를 지키며, 나라를 바로 세운 희생과 헌신이 명예롭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한다.

나는 보훈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하고부터 매년 현충일마다 현장에서 또는 방송으로 꼭 기념식을 챙겨보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의 아름다운 사연과 그분들에 대한 국가의 감사 메시지가 담겨있어 늘 감동이 있다.

올해는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부임해 제천시에서 주관하는 현충일 행사에 임석관으로 참석했기에 유튜브로 제65주년 현충일 추념식을 보게 됐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65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독립, 호국, 민주를 아우르는 유공자와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1951년 7월 치열하던 6·25전쟁에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쓴 편지와 장녀의 돌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의 부치지 못한 편지가 낭독됐다.

당시 9살이던 임 소령의 장녀는 어느덧 팔순의 할머니가 됐고, 현충일 기념식장에서 70년 만에 아버지에게 쓴 답장을 읽어 내려갔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는 모습에서 9살 꼬마의 기다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이 땅의 자랑스러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은 평범한 우리의 가족이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을 위해 스스로 거름이 되기를 마다치 않는 임 소령과 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우리의 영웅을 기억하고 감사해 함께 예우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년부터 국가유공자의 집을 방문해 희생과 공헌의 상징인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주고 있다.

지역마다 지방자치단체, 학생, 군이 참여해 명패를 달아드리고, 감사의 인사를 드릴 때 굵게 주름진 얼굴 가득 미소 짓는 유공자를 볼 때 보람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한다.

올해도 충북북부보훈지청에서만 1천800여 분의 국가유공자 댁에 명패를 달아드릴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를 두는 상황이지만 마스크와 손소독제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유공자 한분 한분 찾아뵙고 명패를 달아드리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사회의 참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에 우리 지청 관내(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단양군, 증평군, 괴산군)에 있는 뜻있는 기업, 학교, 군부대, 민간단체의 참여가 많았으면 한다.

지역사회가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명예롭게 지낼 수 있도록 든든히 지켜드리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함께 전하는 것만으로도 번영된 대한민국을 물려받은 국민 된 소임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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