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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도시 세종, '코로나 경제난'에는 덜 취약

'행정' 분야 취업자 비율 전국의 약 4배인 15.6%
1년 새 인원 전국 4.3% 줄고 세종은 12.5% 늘어
기술직 비율 하락 등 세종 민간 일자리 질은 악화

  • 웹출고시간2020.04.27 10:32:46
  • 최종수정2020.04.27 10:32:46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행정 분야' 취업자 비율이 전국 평균 4.0%의 약 4배인 15.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난에는 다른 지역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27일 새벽 3시 30분께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건물에 불이 켜져 있는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국내 최대 규모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행정 분야' 취업자 비율이 전국 평균 4.0%의 약 4배인 15.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 약 '6명 가운데 1명'이 공무원 등의 가족이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난에는 다른 지역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 1년 사이 이 비율은 전국적으로 낮아진 반면 세종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세종시 등이 공무원 수를 크게 늘린 반면 세종시내 민간 부문 일자리는 많이 늘지 않은 게 주원인이다.
ⓒ 통계청
◇세종 공공행정 분야 취업자 비율 1년 새 높아져

통계청은 매년 상·하반기(4월·10월) 전국 20만1천 가구의 만 1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역 별 고용 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 별 특성' 통계를 같은 해 10월 하순과 다음해 4월 하순에 발표한다. 이에 충북일보는 2019년과 2018년 하반기 통계를 세종시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했다.

먼저 77개로 분류되는 '산업중(中)분류' 방식에 따른 지난해 하반기 전국 취업자 수는 △1위:소매업(자동차 제외·8.0%) △2위:음식점 및 주점업(7.8%) △3위:교육서비스업(6.8%) △4위: 농업(5.3%) △5위: 도매 및 상품중개업(4.6%) 순이었다.

이어 △6위:사회복지서비스업(4.6%) △7위:전문직별 공사업(4.5%) △8위:공공 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4.0%) △9위: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3.9%) △10위:보건업(3.8%) 순으로 많았다. 전국 취업자 수는 총 2천750만9천명이었다.

10위까지 기준으로 연간 증가율은 △사회복지 서비스업(13.9%) △음식점 및 주점업(5.2%) △농업(4.1%) 순으로 높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복지 정책에 치중하는 데다, 경제난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얻기 쉬운 음식업이나 농업에 뛰어든 사람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통계청
반면 △공공 행정(-4.3%) △소매업(-3.3%) △보건업(-0.3%) 등 3가지 산업은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전국과 달리 세종시의 취업자 수는 △1위: 공공 행정(15.6%) △2위: 교육서비스업(10.4%) △3위:음식점(6.4%) △4위:사회복지서비스업(5.8%) △5위: 농업(4.6%) 순으로 많았다.

전체 취업자 17만3천명 가운데 2만7천명이 행정 부문이었다. 따라서 세종의 공공 행정(1위) 취업자 비율은 전국(8위·4.0%)의 약 4배에 달하는 셈이다.

또 1년 사이 전국적으로 인원이 줄어든 것과 달리 세종은 2만 4천명에서 3천명(12.5%)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국은 0.2%p 낮아진 반면 세종은 0.2%p 높아졌다.

세종은 공공 행정과 함께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비중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에서는 음식점 취업자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전국에서 퇴직자와 실직자 등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로 몰려드는 데다, 상가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은 게 주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 통계청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은 4위에서 6위권 밖으로

51개로 분류되는 '직업중(中)분류' 방식에 따른 2019년 하반기 전국 취업자 수는 △1위: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4.4%) △2위: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7.2%) △3위: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6.0%) △4위: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5.4%) △5위:농·축산 관련직 (5.2%) △6위: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4.7%) 순으로 많았다.

또 세종은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20.2%)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6.9%)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5.8%)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5.8%) △농·축산 숙련직 (5.2%) 순이었다.
ⓒ 통계청
세종은 1위인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과 2위인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 비율이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의 경우 1년전보다 취업자 수 비율이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은 2.9%p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은 2.1%p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은 1.3%p 떨어졌다.

반면 4위(5.1%)였던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이 6위권 밖으로 밀려난 대신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이 처음으로 5위권(4위)에 진입했다. '농·축산 숙련직'도 0.7%p 높아졌다.

따라서 세종의 민간 부문 일자리 질은 최근 1년 사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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