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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무산위기'·'이란 투자 지연'… 충북경자청 진땀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 행감 날선 질문 이어져
임회무 의원 "아시아나항공 MRO 포기…결국 짝사랑한 것"
임병운 의원 "이란 경제제재 알면서도 MOU…성급했다"
엄재창 의원 "이란 국가연구기관이 외국에 2조원 투자하나"
이의영 의원 "인적쇄신에 해산까지 거론" 변화 주문
김인수 의원 "적합한 군수 MRO 사업을 유치" 촉구

  • 웹출고시간2016.11.09 21:04:36
  • 최종수정2016.11.10 09:04:40

9일 오후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실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 임병운 의원이 전상헌 경자청장에게 이란과의 투자협약이 성급하게 추진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 도정의 최대 현안이었던 항공정비산업(MRO)과 2조원대 이란 투자가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첫 타깃이 됐다.

'항공정비산업점검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던 충북도의회는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인적쇄신을 주문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황규철)는 9일 오후 위원회실에서 경자청에 대한 행감을 진행했다.

포문은 새누리당 임회무(괴산) 의원이 열었다.

임회무 의원은 "아시아나항공이 MRO를 포기한 이유는 무엇이냐"며 "도와 경자청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짝사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RO와 이란 투자 건으로 공신력이 크게 실추됐다"며 "과연 경자청이 존립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9일 오후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실에서 열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상헌 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전상헌 경자청장은 아시아나 항공이 MRO를 포기한 이유로 △청주국제공항이 허브공항이 아닌 점 △향후 부지 확장성에 대한 제한 △설비 투자 능력에 대한 부담 △수익 실현까지 40년이 소요되는 점을 들었다.

전 청장은 "투자유치는 시작부터 끝까지 짝사랑일 수밖에 없다. 경자청이 제시하는 혜택은 고려요소일 뿐 최종 결정은 기업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이 사업 포기를 밝힌 적 없다. 다만 투바코리아가 임차료를 일부 내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다"라며 "2조 원 투자는 10년간의 계획이지 1년 반 만에 투자되고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임병운(청주 10) 의원은 "이란측이 2014년 12월 오송을 방문한 뒤 이듬해 4월 (충북도, 경자청과) MOU를 했다. 2조원을 투자유치 하는데 협의과정이 엄청 빨랐다"며 "투자유치라는 걸 과시하고 싶어 처음부터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전체적인 부분은 경제제재를 알면서도 MOU해 송금 지연 문제는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고 했다.

같은 당 엄재창 의원은 "최근 이란측 투자 주관이 TOOBA(투바)에서 ABRII(Agricultural Bio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of Iran) 국립연구기관으로 확대됐는데 국가연구기관이 외국에 과연 2조원을 투자할 수 있는가"라며 투자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윤치호 경자청 투자유치과장은 "ABRII는 공동연구소 설립에 초점을 두고 있을 뿐 2조 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면 이란의 식물자원을 쉽게, 유리하게 연구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의영(청주 11)의원은 "경자청이 생겼을 때 기대를 걸었지만 현재 MRO나 이란 투자 등 여러 문제를 볼 때 변해야 한다"며 "일부에서는 해산이나 인적 쇄신 등 말이 많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인수(보은) 의원은 "청주공항에 적합한 군수 MRO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날 선 질문이 이어지자 전 청장은 "경자청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야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통제 못 하는 것까지 잘못을 시인할 수 없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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