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충북 제조업 '침울'… 원자재 가격 상승

3월 업황 BSI 88 …전달比 6p 하락
매출, 생산, 자금사정 모두 하락세
4월 업황전망 BSI 85… 전달 전망치보다 10p 감소
'원자재가격상승' 경영애로사항 비중 확대

［충북일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충북의 기업 경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도내 기업들은 올해 초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등으로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긍정적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유류비를 포함한 원자재가격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역 기업인들의 어려움은 업황전망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22년 3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BSI는 85로 전달 95보다 10p 감소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조사해 '좋음' 응답업체 구성비(%)에서 '나쁨' 응답업체 구성비를 뺀 뒤 100을 더해 산출한다. 100을 초과할 경우 '좋음' 응답업체 비율이 높다는 얘기다.

충북 4월 업황전망BSI는 지난해 5월(79)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다.

2022년 들어 충북 제조업체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쳐 온 바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내수침체 장기화와 국제상황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 물가인상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월별 도내 제조업황전망 BSI는 △2021년 5월(79) △6월(97) △7월(91) △8월(95) △9월(98) △10월(95) △11월(90) △12월(89) △1월(89) △2월(96) △3월(95) △4월(85)다.

충북 제조업황 현황도 2달 연속 하락세다. 3월의 업황BSI는 88로 전달(94)보다 6p 하락했다.

제조업 BSI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매출BSI 3월 실적은 98이다. 전달(101)대비 3p 하락했다. 생산BSI는 96, 자금사정 BSI는 78로 각각 전달보다 8p, 9p 하락했다.

매출과 생산, 자금사정의 4월 전망은 각각 97, 95, 82로 전망됐다.

제조업체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신규수주(95)와 가동률(96), 설비 투자(98)의 3월 실적도 전달 대비 각각 8p·7p·4p 감소했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29.2%)을 꼽았다. 이는 전달보다 답변의 비중이 6.1% 늘어난 수치다.

이어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5.1%), 내수부진(11.6%)이 뒤를 이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