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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이른시기 '최고 권력자' 무덤 발굴

증평 화성리서 단야구 등 철제유물 다양 출토
당시 무기·생활사 연구하는데 귀중 사료

  • 웹출고시간2014.07.02 19:36:54
  • 최종수정2014.07.02 19:36:54
증평읍 화성리 공장신축 예정 부지에서 환두대도, 단야구 등 백제 철제류와 통일신라 석실묘 등 다량의 유물과 유적이 다량으로 발굴됐다.

특히 백제 철제류는 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종류가 다양, 고대 무기사와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평군에 따르면 호서문화연구원(원장 이규근)은 증평군 증평읍 화성리 37-2 공장신축 예정부지에서 지난 6월 중순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 이날 문화재청 관계자 등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그 결과, 당시 최고 권력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백제시대 석곽묘에서 환두대도, 철모(鐵矛), 철제 낫, 철제 도끼(鐵斧), 철촉, 단야구(鍛冶具) 등 다량의 철제 무기류와 대장간 공구 등을 발굴했다.

환두대도

삼국시대 백제 환두대도는 증평지역에서는 거의 처음 발견된 것으로, 무덤의 주인공이 당시 최고 권력자임을 의미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삼국 이른 시기의 환두대도가 신동동고분과 오창 주성리에서 발견된 바 있다.


철모는 손에 쥐고 찌른다든가 던진다든가 하여 적을 죽이는데 사용하던 무기로, 청주 신봉동고분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

철제 낫은 낫 모양을 하고 있어 일단 낫 용도로 사용됐을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날 부분이 이례적으로 짧아 무기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댠야구는 지배층 무덤에서 종종 발견되는 철제품으로, 고대 대장간에서 단조작업을 할 때 달궈진 쇠를 집는 집게 용도로 사용돼 왔다.

백제 토기

이밖에 백제 토광묘에서 각종 토기류와 도자류, 통일신라 석실묘에서는 병과 완, 그리고 조선시대 토광묘 감실에서는 백자완, 잽자접시 등이 출토됐다.

이중 백제 토광묘에서 출토된 미상의 토기는 이른바 '미송리식 토기'와 기형이 닮아 있어, 전문가들의 집중 검토 대상이 됐다.

만약 이 토기가 미송리식 토기로 확인된다면 당시 토기문화가 평안북도 미송리에서 남쪽으로 이동한 것이 된다.

미송리식 토기는 고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토기로 잘록한 목, 횡으로 그어진 선, 2개의 손잡이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는 "백제 이른시기의 증평지역 최고 권력자 무덤이 확실하다"며 "무구류와 함께 고대 대장간 공구와 제품이 다양하게 출토된 점도 주요 특징"이라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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