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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선거로 본 내년 총선 구도

한 북부 교두보 확보 - 민 남부3군 반격 채비

  • 웹출고시간2011.10.26 22:45: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42곳에서 치러진 10·26재·보궐선거가 끝났지만, 여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각 야당은 내년 4·11총선에서의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정치권은 큰 소용돌이를 맞을 준비를 하게 됐다. 강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고, 가장 안정적인 여론을 끌고 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선거전면에 나섰지만, 서울시장 자리를 내 준 것을 두고 정치권은 또 다른 양면성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양면성은 곧 각 지방정치권으로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이합집산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지역 10·26재선거는 한나라당 충북도당에게는 큰 의미로 전해지고 있다.

충청지역, 특히 충북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절대 열세에 놓여 있었다. 거의 10년에 걸쳐 충북 주요 시·군에서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충북에서만큼은 한나라당이 여당 아닌 야당의 모습으로 서있었다.

충주시장재선거를 기점으로 한나라당은 '외면'의 길을 벗어나 '빛'의 길로 나설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의 후광을 입고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이종배(54) 후보의 당선은 그만큼 한나라당으로서는 절실한 문제였다.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송광호(제천·단양선거구) 국회의원, 최명현 제천시장, 김동성 단양군수와 윤진식(충주) 국회의원, 이종배 충주시장 당선인 등을 확보해 충북 북부지역에서 확고한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 이 전선은 내년 총선을 6개월 앞 둔 상황에서는 큰 방향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지역의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 반격의 중심에는 청주, 청원, 중부4군(증평·괴산·진천·음성군)에 다리를 놓는 공사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민주당은 충북 북부지역에서 절대 열세임을 피부로 체험해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박상규(75) 후보가 낙선하는 고통을 맛보았지만, 그 열세를 충분히 만회하고 대대적인 반격지점으로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군)을 꼽고 있다.

이번 10·26재선거에서는 비록 큰 관심을 끌고 못했지만, 보은 기초의원 나선거구(장안·마로·탄부·속리산면)에서 최당열(52) 후보가 당선된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 의미는 이용희 국회의원의 민주당 입당이다. 그동안 이시종 충북지사와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 의원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자했다. 그의 민주당 입당은 공식화됐고, 앞서 그를 추종하던 자유선진당 소속의 군의원들이 입당했다. 이를 기점으로 나머지 기초자치단체장이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결심은 그의 아들 재한(손학규 경제특보) 씨의 전격적인 민주당 입당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여파가 일궈낸 첫 결실이 보은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최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이 의원의 조직이 일궈낸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은 북부의 열세를 남부에서 찾아 청주, 청원, 북부지역 공략에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과 관련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26재선거는 한나라당, 민주당에 새로운 정치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미 예측 가능했던 만큼 양당은 중앙당 차원의 인적 구성 정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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