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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野 텃밭' 충주시 점령

10·26 재선거도 이종배 후보 당선
이시종 지사 '정치적 기반'서 수확
"내년 4·11 총선 판도에 영향 줄 듯"

  • 웹출고시간2011.10.27 20:10: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시종 충북지사(민주당)의 정치적 거점인 충주에서 완승, 내년 4·11 총선 판세에 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정치권에선 이번 충주 재선거 결과와 차기총선 충북 판세를 맞물려서 본다. 민주당세가 강한 충북(총 8석 중 민주당 5석, 한나라당 2석, 자유선진당 1석)에서 한나라당이 이 지사의 정치적 아성인 충주에서 큰 표차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선 이번 재선거를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치뤘다. 송광호 의원(제천·단양)은 지난 19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승리해야 내년 4·11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의 거점인 충주에서 승리하면 정치적 의미가 배가 된다는 측면도 고려해 선거운동에 사활을 걸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의원실 관계자는 "충주재선거는 선거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 지사의 텃밭에서 승리, 내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런 기류 속에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충주 사수와 자당 소속의 박상규 후보의 당선을 위한 물밑 지원을 펼쳤다.

그는 충주를 기반으로 도지사에 올랐다. 이 지사는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민선1·2·3기 충주시장을 역임한 뒤 이 지역의 17·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에서도 충주에서 61.92%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 7월 말 우건도 전 시장(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결정되자 일각에선 이 지사의 영향력이 재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전에서 이 지사는 유·무형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 지사는 현역 지사로서 선거중립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 지사는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자신의 텃밭인 충주 지원유세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타당인 이용희 의원(자유선진당,보은·옥천·영동, 전 국회부의장)에게까지 충주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 23일 충주를 방문, 지원사격을 했다.

국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지사가 자신의 텃밭인 충주에서 패할 경우 정치적 체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 막후에서 움직인 것 같다"며 "내년 총선판도 의식한 것 같다. 충주선거가 차기총선과 일정부분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충주에서 공고한 아성을 쌓아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현역 지사로서 자신이 속한 당의 후보가 충주에서 패하면 위상에 상처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충주선거가 내년 총선과 맞물려 있어 패할 경우 차기총선의 기류가 한나라당에 쏠릴 수 있는 점을 의식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나라당과 이 지사가 '힘겨루기'를 벌인 가운데 재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가 50.3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 23.77%에 그친 민주당 박상규 후보를 큰 표차로 이겼다.

이에 대해 경대수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26일 차기총선 판세와 관련 "내년 총선에 긍정적 효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고 오제세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국회의원, 청주 흥덕갑)은 "재선거 결과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야세가 강한 충북에서 한나라당이 이 지사의 정치적 거점인 충주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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