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서비스 틈새시장 파고든 '㈜제이지 로지스틱스(JG Logistics)'

사업 영역 확장
물류 운송·배송 이외에 생활가전 A/S도 처리
수리 기간 단축과 저렴한 비용으로 신뢰 쌓아
연매출 목표 달성과 2.3 물류센터 구축

음성 성본산단에 입주한 제이지 로지스틱스 본관 건물

［충북일보］ 음성군 금왕읍 성본산업단지 내 1층 건물.

지난 17일 이 건물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5∼6명의 엔지니어들이 생활가전인 렌탈 정수기를 앞에 놓고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였다.

맞은 편 또 다른 건물 창고에는 백화점 홈쇼핑을 통해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들어온 렌탈 정수기들로 가득했다.

코로나 여파로 일감이 쪼그라든 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대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물류 서비스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는 회사가 있다.

'㈜제이지 로지스틱스(JG Logistics)'는 물류 운송·배송에서 위탁 운영, 물류설비·자동화 영역까지 원스톱(One-Stop)서비스로 고객사의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

김정구 제이지 로지스틱스 대표

ⓒ 주진석기자

이 회사 김정구(42) 대표는 10여 간 중소기업 물류팀에서 일하다 백화점 물류 입찰에 참가, 사업권을 획득한 후 2017년 8월 자본금 5억 원으로 경기도 용인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사업 확장에 나서 물류 운송·배송 이외에 백화점 홈쇼핑과 전국 대리점 등에서 판매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렌탈 A/S도 처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음성 성본산업단지 1만1천900㎡(3천600평)터에 본사인 물류센터와 공장을 건립하고 업무를 이전해 같은 해 12월 준공식을 했다.

특히 본사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생활가전 수리 기간의 획기적인 단축과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제이지 로지스틱스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엔지니어들이 중고 렌탈 정수기를 리폼하고 있다.

ⓒ 주진석기자

김 대표는 "생활가전 수리기간을 평균 2주일에서 1주일 이내로 줄이고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험 많은 엔지니어들이 중고 생활가전을 제조공장에 보내지 않고 직접 리폼해 말레시아, 몽골,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노력으로 설립 이후 매년 연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출범 당시인 2017년 백화점과 생활가전 렌탈케어 및 물류대행서비스를 계약하면서 연매출 3억6천여 만 원이 발생했다.

이듬해 2018년 13억 원, 2019년 15억5천만 원, 2020년 19억 원, 2021년 23억 원, 지난해 28억 원으로 매출이 올랐다.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들어온 렌탈 정수기들이 창고 건물에 가득 쌓여 있다.

ⓒ 주진석기자

올해는 연 매출 목표를 50억 원으로 잡고 목표 달성을 위해 35명의 전 직원들이 똘똘 뭉쳐 일하고 있다.

연 매출이 이처럼 늘면서 사업 영역도 생활가전 운송·배송에서 펫케어룸,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자동차부품, 잡화로 넓혀가고 있다.

이미 8개 기업과 물류대행 계약을 체결해 올해 목표인 5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확장과 더불어 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진천군 이월면 산수산단 앞 건물 8천900㎡(2천700평)를 임대해 제2 물류센터 문을 열었다.

올해는 음성 대소IC 옆 1만7천800㎡(5천400평)에 건립 중인 건물을 임대해 제3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음성 본사를 비롯해 대구, 광주, 진주, 경기도 광주, 김포 등 전국 6개 지역에 거점 물류센터를 건설, 권역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거점 물류센터가 구축되면 상품 보관에서부터 주문, 포장, 배송, 반품까지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로 고객사의 물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물류 배송이 무한 성장했다. 이러한 배송 관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에게는 '정도경영'을, 직원들에게는 '정년 퇴직 없는 직장'을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음성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