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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단성중 롤러부, 전국체전 입상 '쾌거'

전국에서 찾아오는 전지훈련 메카 입지도 굳건

  • 웹출고시간2023.02.07 14:34:18
  • 최종수정2023.02.07 14:34:18

단양군 단성중학교 롤러부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충북일보] 단양군 단성중학교 롤러부가 정식 경기장이 없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값진 성과를 만들고 있다.

군은 1995년에 창단한 대강초등학교 인라인롤러부를 비롯해 7개 인라인 롤러스케이트부가 있으며 국내·외 대회에서 총 980여 개의 메달을 따며 롤러 명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7∼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3년 제104회 전국동계체전 중등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는 충북 대표로 출전한 유건(단성중 3학년), 황제범(단성중 2학년) 학생이 3위의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 선수들은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바퀴가 달린 인라인스케이트만 타며 연습하다가 얼음판 위에 날이 선 스케이트를 신고 3일 동안 훈련하고 얻어낸 성과다.

신영식(국가대표 감독 겸 코치) 단성중 코치는 "세 번만 타고서 전국 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평소 연마한 체력과 자신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인라인과 스피드스케이팅에는 경기 규칙 등에 큰 차이가 있어도 제대로 된 공식 규격의 경기장이 없는 선수들은 낡은 실내 연습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강초 롤러경기장은 연습장 길이가 100m도 되지 않고 공식 경기장 크기의 반도 되지 않지만 전국에서 찾아오는 전지훈련 팀들의 열기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남 김해시 선수들이 대강초 롤러경기장에서 한 달여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갔으며 이달에는 강릉 율곡중, 경포고, 오산시 고등·대학부와 경북 생명과학고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전국에서 찾아오는 데에는 전국에 몇 없는 실내경기장뿐만 아니라 신영식 단성중 코치의 남다른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도 한몫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단양군과 충북교육청은 단성면 상방리 30 일원에 조성 예정인 '단양군 다목적 인라인롤러경기장' 건립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단성면 일원에 총사업비 144억 원을 들여 연 면적 7천200㎡에 이르는 다목적 인라인롤러경기장 건립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이 경기장이 완공되면 도내 25개교의 인라인롤러 운동부 학생들은 물론 충청북도, 청주시청을 비롯한 전국 실업팀 선수들의 기량 증가를 위한 사계절 훈련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단 하나뿐인 공식 규격을 갖춘 실내 인라인 경기장은 우수한 인라인 인재 양성과 국내·외 대회와 각종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강력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권오길 단양군롤러스포츠연맹회장은 "대강초 훈련장이 좁아 전국의 전지훈련 희망자들을 다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단양 롤러 선수들의 꿈인 다목적 인라인 경기장이 하루빨리 건립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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