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주시의회 "2억원짜리 전용버스 사달라"

공무원노조 "특권의식"
시민 "어려운 경제 사정에 한심" 비판

  • 웹출고시간2014.11.16 14:42:24
  • 최종수정2014.11.16 14:42:24
충주시의회가 1년에 10여 차례 밖에 사용하지 않는 40인승 전용 대형버스를 사 달라고 충주시에 요구해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의회는 각종 행사나 선진지 견학, 행정사무감사 때 이동 편의를 위해 전용 대형버스가 필요하다며 집행부에 '대형 승합차 구매 계획서'를 보내왔다.

내년에 버스 구매비 2억원, 운영비 1천만원을 요구했다.

시의회에 운전직 직원 2명이 있어 별도의 기사 채용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도 '친절하게' 달았다.

충주시에는 현재 45인승 대형버스 2대와 30인승 1대 등 대형버스 3대가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충주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는 충주시의회의 특권의식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대형버스가 얼마나 필요하다고…발상이 기가 막히네요', '인사 열심히 한 보상으로 2억원 넘는 버스라니…', '당선되는 순간 겸손은 사라지고 특권의식만 남은 듯…', '아예 2층 리무진 버스로 사주세요. 폼나게 타고 다니라고' 등의 댓글로 시의회를 비판했다.

'꼭 필요하면 해야겠죠. 그 돈으로 농촌에 필요한 농기계구매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돈이면 시민을 위한 행복택시 1년치 예산은 되겠다', '버스를 사서 묻지마 관광이라도 가실 기세네!' 등의 조롱과 핀잔도 잇따랐다.

하지만 일부 초선의원은 시의회가 이런 요구를 했는지조차 몰라 누가 주도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다. 알았다면 반대하고 당장 막았을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의회 관계자는 "행정감사 등 현장을 나갈 때 버스를 사용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시에서도 공용으로 사용하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충주·음성 지부 백형록 사무국장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민을 보면서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발상 자체만으로도 말문이 막히는 한심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