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확장억제를 명문화한 '워싱턴 선언' 도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신설
최대규모 경제사절단 꾸려…50건의 MOU 체결

  • 웹출고시간2023.04.30 15:05:46
  • 최종수정2023.04.30 15:05:46

5박7일간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충북일보]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일정 기간 중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높였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이 이번 방미 중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은 '워싱턴 선언'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질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확장억제를 명문화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선언했다. 한미 간 핵 관련 논의할 고위급 상설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자산의 정기적인 한반도 전개,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시뮬레이션 훈련 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북한의 핵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이 지금 눈앞에 와 있고 아주 구체적"이라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대1로 맺은 만큼 나토의 다자 약정보다 더 실효성이 있다"며 "확장억제라는 개념이 하나의 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어느 특정 국가와 문서로서 정리된 첫 번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 첨단기술동맹 협력의 틀도 다졌다.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하는 협의체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신설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바이오·배터리·반도체·디지털·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면서 첨단기술 분야의 표준을 함께 마련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양국은 또 민관 공동 참여 포럼인 '한미 반도체 포럼'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경제안보의 핵심인 반도체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가치 동맹'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 미국과 한층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의 틀을 다졌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는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해온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이번 방미에는 현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로 경제사절단이 꾸려졌다.

방미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한국에 대한 25억 달러 투자를 이끌어는 등 6대 첨단기업과 코닝 등이 한국에 총 59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접견, 완성 전기차 생산라인인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에 힘을 실었다.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등 행사마다 양국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러한 세일즈외교는 역대 최다 규모인 50건의 MOU 체결 성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새로운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미 의회 연설은 대한민국 정상으로서는 7번째이자 10년 만이며 바이든 정부 출범 3번째 외국 정상의 연설이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로 약 44분간 영어로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70여년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은 이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다"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신장된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 할 것이며,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해 나가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배석한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