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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고수동굴 운영 엉망, 관리·감독 대책 시급

안전진단·대피훈련 패싱, 관리자 업무 소홀도 지적
갇힘 사고 당일 관리자 부재에도 책임 전가 논란

  • 웹출고시간2023.04.30 14:28:28
  • 최종수정2023.04.30 14:28:28

최근 관람객 갇힘 사고가 발생한 단양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최근 관람객 갇힘 사고가 발생한 단양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이 운영 실태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이에 대한 행정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유신 노종조합에 따르면 천연동굴 관리지침을 보면 동굴 관리자는 연 4회 이상 안전 대피 훈련을 시행해야 하지만 고수동굴은 단 1회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해야 하나 고수동굴의 마지막 실태조사는 2008년이 마지막이었다.

여기에 동굴 '안전진단'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동굴 관리자는 전문가를 위촉해 5년마다 동굴의 안전진단을 시행해야 하지만 고수동굴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실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단양군청에 민원이 접수됐으나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수동굴 운영업체는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군 또한 구두로만 조치를 요구하고 있을 뿐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취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수동굴이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특별한 처벌 기준이 없다. 행정지도만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 25일 고수동굴을 찾은 관람객 2명은 오후 5시 59분께 직원이 일찍 문을 닫아 동굴에 갇혔다.

비록 30분 만에 구출됐지만 이들은 저체온증과 심신불안 증세를 보여 제천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조합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에도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하게 관람객이 갇힌 사고가 있었다.

제보자 A씨는 "지난해 9월 고수동굴에 부임한 관리자는 동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관람객이 갇힌 지난 25일 출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고수동굴 운영업체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일어난 예견된 인재"라며 "고수동굴의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관리부실 주장에 대해 고수동굴 측도 대부분 인정하며 적극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고수동굴 관계자는 "동굴 안전진단과 실태조사를 하기 위해 현재 동굴협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관람객 갇힘 사고에 대해서는 "동굴 관람 소요 시간은 대략 40~50분 정도로 동굴에 갇친 관람객은 4시30분에 들어왔고 그 이후 또다른 관람객이 5시에 들어왔다"며 "마지막으로 들어온 관람객이 퇴장하자 직원이 모르고 문을 걸었다. 업무 운영을 보강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양읍 고수리에 자리한 천연동굴인 고수동굴은 1976년 9월 24일 천연기념물 제256호에 지정됐으며 약 4억5천만 년 동안 생성돼 온 석회암 동굴로서 현재 개방된 길이는 1.7㎞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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