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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경찰병원 분원건립 후보지 탈락

혁신도시·국립철도박물관 실패에 이어, 지역민 허탈
예정지 반경 인구 30만 명 조건 충족 못해 고배

  • 웹출고시간2022.11.13 14:13:42
  • 최종수정2022.11.13 14:13:42
[충북일보] 제천시가 총력을 기울였던 국립경찰병원 분원건립 2차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했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경찰청 경찰병원 분원 부지평가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분원 설치 2차 후보지로 충남 아산시와 경남 창원시, 대구 달성군을 선정했다.

부지평가위원회는 선정된 3곳에 대해 분원건립·운영상의 지원, 인근 지역 도시개발계획, 지자체 지원 실현 가능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제천시는 그동안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펴는 등 유치 활동을 펼쳤으나 예정지 반경 20㎞ 이내에 인구 30만 명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이 후보지에서 탈락하자 시민들은 2005년 충북혁신도시 후보지 탈락과 2016년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실패의 악몽이 재현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제천시민이 똘똘 뭉쳐 성원을 보냈지만 탈락하면서 아쉬움이 크다. 선정 공모에 뒤늦게 뛰어든 감도 있고, 또 국립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이 도내에 건립 중인 점도 제천 선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천시는 지난 7월 경찰병원 분원건립 후보지 추천 신청서를 충청북도와 경찰청에 제출한 후 한동안 별다른 움직임 없다가 9월에야 본격 가세했다"며 "시기를 놓쳤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지역 내 공방이 격렬한 공공병원을 대신할 대안으로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무리하게 나섰다는 지적도 있다"며 "결국 실패로 끝나며 시민에 대한 '희망고문'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김창규 제천시장은 긴급 담화문을 내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비록)1차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저는 우리 시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우리 시민들의 위대한 저력을 바탕으로 공공병원 등 공공기관 유치, 임기 중 3조 원 투자달성, 1일 평균 체류관광객 5천 명 확보 등 제천시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힘찬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6.1지방선거를 통해 단체장 자리를 꿰찬 된 김창규 시장이 첫 번째로 공을 들인 사업이 물거품 되며 지역 정가는 물론 지역민들의 불안과 불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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