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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멈춘 충북도

7일 화물연대 전국 총파업 시작… 무기한 총파업
화물연대 충북본부, 단양 한일시멘트 공장서 출정식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집회… 물류차질 불가피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 시험대 평가
"향후 피해량 가늠 어려워"

  • 웹출고시간2022.06.07 18:04:23
  • 최종수정2022.06.07 18:04:23

화물연대 충북본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청주시 현도면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화물연대 전국 총파업이 7일 시작되면서 충북도내 화물차들도 거리에 멈춰섰다.

이날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은 초입에서부터 멈춰선 화물차들과 안전운임제, 최저운임 보장 등을 주장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화물차주 파업은 지난 3월 화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이어지는 중이다.

이천과 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출고차질에 의한 '소주대란'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청주시 현도면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날 화물연대본부가 예정대로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집회에서 충돌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인근에는 경찰력이 배치됐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공장측은 "두 달 가까운 화물차주 파업으로 인해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의 20% 수준"이라며 "물량 입출고를 위한 개별 화물 용차(운송차량)를 요청하고 있으나 입구에서 막히거나 욕설이나 계란을 던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멘트·레미콘 업계도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이날 오전 단양 한일시멘트 공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화물연대 충북본부는 화물차 100여대를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주변에 열을 맞춰 주차 후 300여 명의 노조원들이 참여해 집회를 가졌다.

이 같은 화물연대의 집회에 따라 시멘트사 측은 이날 시멘트 물량을 줄이는 등 출하를 자제했으며 노조의 움직임을 관망했다. 현재 충북 단양(한일시멘트·성신양회)과 제천(아세아시멘트) 등 주요 내륙사 시멘트 공장은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역 내 레미콘업계도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 3월말 청주지역 레미콘 운송업계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데다, 이번 파업으로 레미콘 출하량이 감소하고, 시멘트 생산량이 줄면서 이에따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내 한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장들은 다 멈춰섰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얼마나 커질지는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레미콘의 경우 건설기계에 해당해 현재 안전운임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레미콘업계에도 이번 파업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청주시 현도면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 김용수기자
주요 쟁점을 둘러싼 화물연대와 정부 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지속되며 총파업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은 물론 국내 물류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의 이번 총파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파업으로, 새 정부의 노동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화물연대는 현재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1차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이날 총파업과 관련해 "단순 집회가 아닌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며 "화물연대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언제나 화물연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선 화물차 운전종사자들은 명분없는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말고 생업에 지속적으로 종사"해주기를 당부했다.

/ 이형수·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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