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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세종·충청 산업활동 '양극화'

작년 대비 올 10월 제조업 생산액 세종만 증가
대형소매점 판매액도 세종은 7개 업종서 모두 ↑
'집콕생활'에 전 지역 가전제품 급증, 화장품은↓

  • 웹출고시간2020.12.01 14:46:36
  • 최종수정2020.12.01 14:46:36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충청권 산업활동에서 지역과 부문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월 기준 '광공업 생산'과 '대형 소매점 판매' 실적이 세종은 모두 작년 같은 시기보다 늘었다.

반면 대전,충남·북 등 나머지 지역의 경우 광공업 생산액은 줄었다.

이들 지역은 대형 소매점 판매 실적에서도 가전제품은 크게 늘어난 반면 화장품은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11월 30일 발표한 '10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 통계의 주요 내용을 세종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세종 대형소매점은 모든 업종 판매 증가

충청 4개 시·도 가운데 10월 광공업 생산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늘어난 곳은 세종(3.0%) 뿐이었다.

하지만 통계청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의 경우 과거 자료가 부족한 데다, 규모가 작아(인구 35만여명) 다른 시·도들과 비교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상세 통계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세종은 같은 달 전체 대형소매점(마트) 판매액도 1년전보다 18.6% 늘어, 증가율이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하는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세종시의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33만6천356명에서 35만1천7명으로 1만4천651명(4.4%) 증가했다.

세종의 인구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따라서 세종은 최근 1년 사이 증가율에서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인구보다도 14.2%p나 높았던 셈이다.

세종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7가지 업종에서 모두 판매액이 14% 이상 늘었다.

특히 가전제품 판매액은 작년 10월보다 70.2%나 많았다. 나머지 업종 증가율은 △신발·가방 22.1% △오락·취미경기용품 17.8% △화장품 15.3% △의복 14.7% △음식료품 14.1% 등이었다.

충청통계청은 "세종의 경우 기타상품도 19.9% 늘었고, 판매액이 줄어든 업종은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 외 충청권은 업종 별로 소비 차이

대전은 10월 광공업생산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15.9%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5% 늘었으나, 업종 별 차이가 컸다.

가전제품이 69.9% 늘어난 것을 비롯, 신발·가방과 오락·취미경기용품은 각각 10.3%·1.2% 증가했다.

반면 △의복은 9.5% △화장품은 8.4% △음식료품은 2.5% 줄었다.

충남도 광공업생산액은 2.4% 줄었다.

또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2.0% 늘었으나, 대전과 마찬가지로 업종 별로 차이가 났다.

가전제품이 29.6%, 신발·가방이 5.5%, 기타상품이 4.4%, 음식료품은 0.7% 각각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은 9.2% △의복은 1.7% △오락·취미경기용품은 1.0% 감소했다.

충북도 광공업생산액은 6.7% 줄었으나, 전체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6% 늘었다.

하지만 대전·충남과 마찬가지로 업종 별 차이가 컸다. 증가한 업종은 △오락·취미경기용품(16.9%) △가전제품(6.7%) △의복(5.8%) 등이었다.

반면 △신발·가방은 18.1% △화장품은 12.1% △음식료품은 1.2% 줄었다.

◇희비 엇갈리는 가전제품과 화장품

연초부터 계속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광업제조업 생산 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봉급을 안정적으로 받는 중앙부처 공무원 비율과 인구 증가율이 각각 전국 최고인 세종은 코로나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충청권 다른 지역과 달리 생산액이 늘고, 대형소매점 판매액도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세종은 충청권의 중앙에 위치, 모 창고형 대형할인매장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서의 '원정쇼핑'도 많은 편이다.

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이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가전제품 소비는 충청 모든 지역에서 급증했다.

특히 대전은 1년 사이 주민등록인구가 147만8천436명에서 146만7천556명으로 1만880명(0.7%) 줄어든 반면 가전제품 판매액은 증가율이 세종(70.2%) 다음으로 높은 69.9%나 됐다.

반면 외출 감소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화장품 판매액은 줄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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