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일제 보이콧' 식품·외식업계로 불똥

한상총련 이어 슈퍼마켓조합 가세
일본산 주류·담배 불매 리스트 1위
日 음식점 창업·운영자 우려 속출

  • 웹출고시간2019.07.07 19:59:07
  • 최종수정2019.07.07 19:59:07
[충북일보]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의 규제에 뿔이 난 지역 소상공인들도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에 가세하면서 '일제(日製) 보이콧'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소속 회원사 가운데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판매를 중단한 곳은 1천여곳에 이른다.

한국마트협회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일본산 담배와 맥주 등을 반품한 마트만 해도 300곳이 넘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동네 수퍼에서 일본산 제품 반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에서 불매 리스트에 가장 먼저 오른 제품군은 아사히·기린 맥주 등의 주류와 담배다.

일본에 본사를 둔 도넛 체인점 미스터도넛과 한·일 합작회사인 마루카네코리아가 만든 염지 반숙달걀 '감동란', 일본 초콜릿 '로이스' 등도 불매 리스트에 올랐다.

불똥은 일본 지분이 포함된 팔도 야쿠르트와 동아오츠카, 해태가루비 등 식품기업까지 튀고 있다.

일본산 치즈케이크와 사과파이, 초콜릿, 롤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는 백화점 식품관에 대한 거부 반응도 나온다.

주말 청주시 한 백화점을 찾은 이모(33·청주시 흥덕구)씨는 "전국적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백화점 식품관에 일본산 유제품과 과자들이 버젓이 진열돼 있어 개인적으로는 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일본 콘셉트의 음식점이 외식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불황의 무풍지대로 통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특히 일본 술, 음식 등에 대한 불매 열기로 인해 이자카야·라멘집 등의 창업을 우려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에서 함께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A씨와 B씨는 "불매 운동으로 인해 손님이 끊길까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에 라멘집 창업을 앞둔 C씨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마치고 지난주부터 공사에 들어갔는데 벌써 동네 맘카페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며 "공사가 더 진행되기 전에 발을 빼야할 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오픈을 준비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충북혁신도시에서 라멘·초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D씨는 "주말에 가게를 찾은 한 손님은 매출에 영향이 없는 지 묻기도 했다"면서 "일본 음식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