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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날리는' 충북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

개장 6개월…홍보·주차 공간 부족
외국인 방문 단 2회에 매출도 부진
道 "성안길 투어 필수 코스 포함 방안 검토"

  • 웹출고시간2014.06.19 19:26:13
  • 최종수정2014.06.19 19:26:13

'충북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이 개장 6개월을 맞고 있지만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시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사실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주시 성안길에 위치한 '충북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

ⓒ 최범규 기자
충북도가 도내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판로 확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충북의 명동' 성안길에 마련한 '충북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개장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 할 매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3월 이후부터는 이마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개장 초반 홍보와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명절 대목조차 놓치는 등 이용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방도를 아직도 찾지 못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 '충북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이 개장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9천739만170원의 매출실적을 보였다.

△1월 2천641만8천60원 △2월 1천210만3천840원 △3월 1천907만2천700원 △4월 1천854만9천190원 △5월 1천423만2천70원 등이다.

개장 첫 달에만 '반짝' 실적을 보였을 뿐 그 이후부터는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문제는 10~40%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품목으로 시민들 사이에서의 인지도가 늘고 있고 참여 업체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인데도 그동안 미흡한 점으로 지적돼 온 사항들에 대한 개선이 없다는 점이다.

19일 오전 본보 취재진이 해당 전시·판매장에 20여분간 머물 동안 시민 2~3팀이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은 먼저 매장 입구에 차량을 세워놔도 되는지 문의하는 등 주차에 애를 먹고 있었다.

이날 전시·판매장을 방문한 정모(44·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씨는 "지인의 소개로 찾아왔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 사실 들어갈지 망설였다"며 "선물용 품목이 많아 좋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주차장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여기에 충북도가 최근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의료 관광과의 연계도 부족해 이른바 '통 큰' 손님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충북 의료 관광의 필수코스인 성안길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사실상 전시·판매장은 안내에서 제외됐다.

보통 성안길 입구인 '차 없는 거리'부터 육거리 시장까지 투어가 진행돼 코스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여행 가이드는 물론 도 안내자조차 외면하고 있다.

확인 결과 개장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전시·판매장을 찾은 날은 3월과 지난 10일 단 2번뿐었다. 지난 3월 방문한 관광객은 한번에 60~7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해 하루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 도청 공무원은 "통상 의료 관광객이 도청을 방문하면 서관 1층에 마련된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에 꼭 데리고 가지만 성안길에 마련된 전시·판매장에는 거의 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안길 투어는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여행 가이드의 특별한 안내 없이는 방문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 관계자는 "성안길 투어 필수 코스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중소기업 전시·판매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인식과 만족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불편사항이 없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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