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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15 19:49:23
  • 최종수정2022.11.15 19:49:30
[충북일보]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충청권 대화합이 기대되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대표단은 지난 12일 벨기에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미 충청권 메가시티 청사진을 밝혔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는 기초 설계부터 성공적인 마무리까지 메가시티와 불가분의 관계다. 기본적인 경기 시설은 물론, 경기장이 분산된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경기장과 경기장이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교통 등 기반시설을 완비해야 한다. 초대형 세계 대회를 유치한 만큼 대회 성공을 위해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충청권이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승화해야 한다. 하나 된 충청권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불씨는 충청권에서만 아직 살아있다. 3년여 추진됐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등이 부정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통합도 지금으로선 일단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광주·전남은 뚜렷한 진전이 없다. 수도권 집중을 막고 경제 성장 동력을 일군다는 대의가 희미해지고 있는 셈이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출범하면 인구 550만, 지역총생산 250조원에 이르는 초광역권이 된다. 수도권은 물론 세계 대도시권과도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충청권은 사명감을 갖고 공감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타 시·도 위기와 실패를 거울삼아 메가시티 조성의 실익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때마침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에도 성공했다. 향후 기대되는 효과도 어마어마하다. '선 협력 후 통합'의 원칙에 입각해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 그래야 앞으로 제기될 제반 갈등들을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다. 물론 생각이 서로 다를 수는 있다. 실제로 충남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 지역 금융기관 설립 추진 전담 테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본격적인 지방은행 설립 추진을 위해서다. 하지만 대전은 다르다. 대전시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지원 중심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두 지자체의 방향과 성격이 엄연히 다르다. 세종과 충북은 KTX 세종역 건립으로 갈등 관계다. 게다가 충남은 최근 경기도와 '베이밸리 메가시티'라는 이름으로 손잡았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힘을 분산하기보단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 자칫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칠 수 있다. 지금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유치를 계기 삼아 하나로 뭉쳐야 한다. 부울경 등 다른 시·도의 메가시티 추진과정을 반면교사 해야 한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의 기본 틀이 훼손되지 않도록 충청권에 과감한 행·재정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결국 충청권 메가시티의 조성 성공여부에 따라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성패도 갈릴 수 있다. 메가시티는 전향적 자세로 온 힘을 집중해도 될까 말까다. 충청권 메가시티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이다. 기득권을 싹 내려놓고 검토와 준비를 해도 어려운 사업이다. 광역단체장 한둘이 흔들리면 성공할 수 없다. 대도시권과 중소 도시권이 얽힌 상생 발전 논의 단계로 가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지역주의에 빠지면 균형발전을 놓치기 마련이다. 실익만 따져선 안 된다. 생존을 위한 연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인구와 경제·산업, 문화 기반의 공동체에 도달할 수 있다. 2025년 행정구역 통합까지 이루려면 갈 길은 아직 멀어진다.

충청권은 바라던 대로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기간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 그 준비는 곧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준비와 다름없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 시대를 극복할 대안이다. 견고한 공조의 틀 속에서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가야 한다. 우리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다시 한 번 더 만나길 주문한다. 그리고 실제 연대를 약속하길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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