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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진화 이야기 - 두뇌의 크기

수십만년 전에 비로소 '높고 반듯한 이마'
옆머리뼈 팽창하고 뒷머리는 둥글게 변화
큰쪽 진화맞지만 네안데르탈인 설명 안돼
신체에너지 효율상 더이상 커지진 않을듯

  • 웹출고시간2012.04.02 18:21: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인류 두뇌는 크기가 큰 쪽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더 이상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40㏄-900㏄-1,400㏄-1,500㏄.

오토바이 배기량을 열거한 것이 아니다. 인류의 두뇌 크기를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한 것으로, 후대로 올수록 용량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440㏄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남쪽 원숭이라는 뜻)의 두뇌 크기로, 대략 400만년전 안팎의 원(猿)인류 모습이다. <이하 그림참조>

900㏄는 호모 에렉투스(직립 인간이라는 뜻)의 두뇌 크기로, 대략 1백만년전의 이른 시기 인류 모습니다.

반면 20만년 전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슬기사람·네안데르탈인)은 1400㏄,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슬기슬기 사람)는 1,500㏄ 정도의 두뇌 용량을 지녔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류두뇌는 1차적으로 대략 200만년 전에서 1백만년 전 사이에 2배 가까이 커졌다. 이때 두뇌의 앞머리뼈, 뒷머리뼈, 밑면에 모양의 변화가 찾아왔다.

2차 변화는 대략 50~10만년전 사이에 찾아왔다. 두뇌 용량이 50% 정도 커졌을 뿐만 아니라 모양이 획기적으로 변모했다.

이른바 '높고 반듯한 이마'가 되면서 비로소 '현대인'같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옆머리뼈도 팽창했고, 뒷머리뼈는 둥글게 변했다.

인류의 두뇌는 왜 그 용량이 '큰 쪽'으로 진화한 것일까. 고고인류학자들은 아직 이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인류두뇌가 커지면서 인간의 인지 능력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만년전(호모 에렉투스) 이른 시기의 인류는 비로소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했고, 20만년 전에는 석기를 보다 작고 날카롭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늘어진 테이프 소리'가 아닌, 지금 모습의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한 것은 현생인류가 지구상에 널리 퍼진 3만년전 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머리가 클수록 지능이 높다'는 논리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논리는 네안데르탈인 경우를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은 종종 인류 두뇌보다 큰 모습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인류학자는 네안데르탈인의 평균 두뇌 용량을 1,600㏄에 가깝다는 자료를 내놓기도 한다.

이를 지지하는 학자군들은 그 이유를 '추위'로 꼽고 있고, 지금의 에스키모인에게서 그 증거를 찾고 있다.

이들은 "추운 곳에서 사는 주민들은 사지뼈는 왜소한 편이나 몸은 통통하고 두뇌가 큰 편"이라며 "이는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고인류학자들은 이같은 논란과는 별개로 "인류의 두뇌는 더이상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하고 있다.

이들은 인류의 두뇌가 지금 이상으로 커질 경우 몸체가 이를 지탱해내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또 두뇌는 에너지 다소비 기관이기 때문에 몸의 에너지 균형도 맞지 않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도움말: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선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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