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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진화 이야기 - 왜 다양한 피부가 나타났을까

북반구로 갈수록 밝은색…이유는 비타민D
아프리카인 검은 피부 햇빛 차단 효과적
북반구는 적은 햇빛양 구루병 위험 노출
북유럽인 '풀밭일광욕' 이같은 이유때문
이른 시기 인류는 침팬지처럼 '창백피부'

  • 웹출고시간2012.03.12 13:57: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발견된 화석을 기초로 재구성한 네안데르탈인의 여인상 모습이다. 얼굴 피부는 다소 창백하면서 붉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이 시기의 현생인류는 검은 피부를 지녔다.

스칸디나비아의 북유럽인들은 일광욕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름이 짧은 탓에 해수욕장이 아닌, 풀밭에서도 신체를 거리낌없이 노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고인류학자들은 해외토픽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같은 모습에서도 현생인류가 다양한 피부색을 지니게 된 이유를 찾고 있다.

의학적으로 피부는 신체 가장 바깥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0.1㎜ 두께의 표피 색깔을 의미한다. 이 세포에 어떤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는가에 따라 피부색이 결정된다.

멜라닌은 유멜라닌(고동색 또는 흑색)과 피오멜라닌(적색 또는 황색) 등 두 종류가 있다. 전자는 어두운 색, 후자는 밝은 색을 발현하게 된다.

이때 멜라닌 색소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멜라노코틴이라고 불리는 수용체이다. 이 수용체의 염기서열에는 다양한 변이가 존재, 같은 인종 안에서도 다양한 농도의 피부색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지금의 현상'으로, 인류과 동물이 해당 유전적 인자를 획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경로를 거쳤다.

고고인류학자들은 인류과 얼굴은 △처음에는 창백했고 △이후 검어졌으며 △다시 아프리카에서 지구 북반구로 향하는 과정에서 밝은 색을 띄게 됐다는데 어느정도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에만 살았던 이른시기 인류의 얼굴이 창백했던 이유는 전회에 일부 소개한대로 체모(體毛·몸털)와 관련이 있다.

몸이 털로 덮혀 있었던 이른시기 인류는 지금의 침팬지와 거의 비슷한 다소 창백한 얼굴색을 지녔다.

그러나 신체발열 기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체모가 빠져나갔고, 그 결과 이른시기 인류의 몸은 강한 햇볕에 노출됐다.

이때부터 아프리카의 이른시기 인류의 피부는 점차 검은색을 띄기 시작했다. 검은색 피부가 햇빛의 신체 투과를 보다 적게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현생인류는 대략 5만년전 아프리카 동북부를 벗어나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 직전까지 현생인류는 검은 피부를 지녔다.

그러나 아프리카보다 위도가 높은 지구 북반부로 확산, 보다 많은 햇빛량을 얻으려는 과정에서 피부가 점차 밝은 색을 띄기 시작했다. 인간은 우리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D의 대부분을 햇빛을 통해 얻는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이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다. 서두에 북유럽인의 일광욕을 언급한 것은 이 때문이다.

속칭 아시아인이 속하고 있는 황인종은 북유럽인보다 올라간 위도가 낮고, 또 지형·기후 등과 같은 국지적인 요소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가설은 쇼베동굴벽화와 네안데르탈인을 통해서 입증되고 있다. 대략 4만5천년전 유럽에 처음 도착한 현생인류는 쇼베동굴에 검은색 피부를 지닌 벽화를 남겼다.

현생인류보다 최소 십 수만년전 유럽에 와있던 네안데르탈인은 그 기간 동안 지구 북반구 기후에 적응한 결과, 검은색이 아닌 다소 창백하면서 붉은색(속칭 적인종) 피부를 지니고 있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분명히 다른 종이다. 따라서 둘 사이에 성적 교접이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4만5천년에는 현생인류가 검은 피부, 네안데르탈인이 붉은 피부를 지니고 있었다.

/ 조혁연 대기자

도움말: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선주 교수

구루병

비타민D의 결핍으로 일어나는 뼈의 병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칼슘이 붙기 어려워 뼈의 변형(안짱다리)이나 성장장애 등이 일어난다. 특히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에서 산모가 햇빛을 충분히 받지 않으면 아이가 구루병에 걸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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