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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07 21:41:44
  • 최종수정2023.04.07 21:41:44

보은 회남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지난 7일 교정에서 ‘회남초등학교를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분교 개편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충북일보] 보은군 회남면 회남초등학교 분교 개편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보은교육지원청은 지난 2020년 분교 격하 기준(학생 수 21명 이하)에 해당하는 회남초를 회인초등학교 회남 분교로 전환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

회남초는 현재 전교생 15명과 16명의 교직원을 두고 있다. 지역 인구 감소와 함께 신입생이나 전입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4명의 신입생을 받았으나, 내년 입학 예상 유치원생이 2명에 불과해 전교생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예고는 3년의 유예기간을 둔다. 그동안 학교와 재학생뿐만 아니라 이장 협의회, 학부모회, 동문회, 아동센터 등 이 지역 주민과 단체 등은 지난 3년간 재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회남초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예기간(2023년 3월 31일) 끝까지 분교를 막기 위한 재학생 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회남초는 올해 초 분교로 전환해야 할 처지다.

이런 가운데 회남초 학생자치회는 지난 7일 교정에서 '회남초등학교를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분교 개편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자치회는 전교생 모임 시간을 이용해 구호를 정하고, 학교 존치의 염원을 담은 문구를 정성스럽게 꾸미는 등 분교 개편 반대 목소리를 내는 데 동참했다.

한수현 회장은 "이번에 분교가 되고 나중엔 결국 폐교가 되지 않겠느냐"며 "전교생 모두가 이른 시간 학교 버스를 타고 등교하는데, 폐교가 되면 더 이른 시간에 다른 지역까지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해서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 살리기 UCC도 제작하고 캠페인 활동을 더 확대해 학교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현재 이 학교 학부모회, 총동문회, 이장단협의회 등은 충북도교육청과 보은교육청 등에 '분교장 개편 반대의견서'를 내고 학교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남초등학교는 1934년 개교해 그동안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성건 교장은 "회남면에 유일한 학교가 사라지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이고, 추가 인구 이탈로 지역 소멸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인근 괴산의 행복주택, 영동의 임대주택, 옥천의 빈집 수리처럼 학교를 살리기 위한 주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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